부동산 중개업자 체감경기 개선.. 거래 증가·매매가 상승 기대

김범수 기자 2014. 2. 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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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전세난에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고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 기대감이 조성돼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발표한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107.7로 지난달보다 19.6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383곳을 조사한 결과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낸다. 가격전망지수, 매수세지수,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가 있다.

주택전망지수, 가격전망지수가 100이상이면 향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100이하면 반대다. 매수세 지수 및 거래량 지수가 100 이상이면 매수하려는 사람과 거래량이 늘었다는 의미다. 매물량 지수는 100이상이면 매물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지난해 10월(104.6)이후 4개월만에 100을 넘었다. 가격전망지수는 1월(122.6)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한 143.6을 기록했다. 2006년 11월(160.0)이후 7년 3개월만에 최고치다.

매수세지수는 69.7로 지난달(55) 보다 14.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5.3포인트 오른 73.3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7.9포인트 상승한 63.4, 지방은 2.4포인트 하락한 69.2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이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매수문의는 늘고 매도자들은 가격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2월 거래량지수는 88.6을 기록해 전월(66.6)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3포인트 상승한 88.7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30.7포인트 상승한 95.9, 지방은 16포인트 상승한 78.2를 기록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1월 들어 꾸준하게 주택매매가 이어지고 새학기를 앞둔 2월에는 전세거래가 늘어 거래량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호가(팔려는 사람이 원하는 가격)가 올랐어도 일부 거래가 돼 매매가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월 매물량지수는 129를 기록해 지난달(108.2)보다 20.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4포인트 상승한 129.3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23.9포인트 상승한 134.3, 지방은 12.6포인트 상승한 116.7을 기록했다. 가격상승 기대로 매수자들이 급매물 외에도 저가 매물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 물건 품귀현상으로 매물이 오히려 팔리면서 매물량지수가 증가했다.

2월 가격전망지수는 143.6을 기록했다. 지난달 122.6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4.3포인트 상승한 144.7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25.9포인트 상승한 151.5, 지방은 6.9포인트 상승한 123.1을 기록했다. 권 팀장은 "1~2월 주택매매가 늘면서 매도자들이 매도 호가를 높이는 등 상승분위기 이어지며 가격상승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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