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막바지 혜택..하반기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관심
긴 추석연휴 끝나고 가을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지난 여름과 추석을 앞두고 아파트 공급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세물량 감소와 전세가 상승으로 주택 매매 심리가 크게 커진데다 양도소득세를 감면 받을 수 있는 막바지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8.28 부동산대책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취득세도 종전 2%에서 1%로 영구 인하가 추진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주택을 구매하기 좋은 여건이 형성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과 취득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6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실질적으로 전용 85㎡ 이하 주택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최근 수년 간 중소형 아파트를 구매하기 가장 좋은 여건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하반기 중소형 아파트에 눈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약 2만여가구의 중소형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KCC건설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998번지 일대에 '왕십리 KCC 스위첸'을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체 272가구가 모두 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84㎡의 중소형만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448 일대 지하 5층 ~ 지상 45층 규모로 이뤄진 초고층 아파트 '래미안 강동 팰리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999가구(펜트하우스 151·155㎡ 12가구 포함)로 전체 가구의 99%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대우건설은 10월 초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100-2번지 일대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 가구(363가구) 모두 수요층이 풍부한 전용 85m² 이하로 구성되었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196가구다.
롯데건설은 9월 말 서울시청 인근인 중구 순화동 일대에 '덕수궁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지상 22층 2개 동 규모로 아파트 296가구(일반분양 247가구), 오피스텔 198실이 지어진다.
동탄2신도시 A-13블록에는 이달 말 반도건설이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999가구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특히 인근 전세수준인 3.3㎡당 평균 890만원대라는 동탄2신도시 최저 분양가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건설이 오는 10월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인천 SK Sky VIEW'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27㎡ 총 3971가구로 미니신도시급 규모이며 전용 84㎡ 이하 소형이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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