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항동지구 '약진'

정훈식 2010. 11. 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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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한 초기 사전예약 접수 결과 당초 예상과 달리 서울 항동지구가 경기 하남 감일지구의 인기를 앞지르고 있어 주목된다.

항동지구는 하남 감일지구에 비해 단지 규모가 작지만 지난 18∼19일 실시된 신혼부부 및 3자녀특별공급에서 단지별로 고루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하남 감일지구는 단지별로 극심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이번 특별공급 사전예약 결과가 23∼25일 실시되는 일반공급 예약자들에게 선택의 '잣대'가 되기 때문에 예약 결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항동지구 예상 외 인기 높아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8∼19일 이틀간 실시된 3차 보금자리지구의 특별공급 사전예약에서 항동지구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평균 5.34대 1, 3자녀 특별공급에선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감일지구의 평균 경쟁률(각각 3.08대 1, 1.53대 1)을 앞섰다.

공급 물량은 항동지구가 신혼부부와 3자녀 대상을 합쳐 98가구로 감일지구(714가구)에 비해 크게 적지만 예상 외의 선전을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항동지구는 전체 단지 규모가 3400가구로 작고 감일지구는 8400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강남권 진입이 쉬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 구월지구는 3개 지구 중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구월지구의 평균 경쟁률은 신혼부부의 경우 1.72대 1, 3자녀는 0.7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3자녀 특별공급에서는 공급물량의 37.7%인 55가구가 미달됐다.

■분양아파트 쏠림 현상 심화

주택 유형별로도 분양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공공분양, 10년 임대, 분납 임대 등 3가지 유형이 공급된 감일지구 특별공급에서 공공분양의 평균 경쟁률은 단지별로 3.20대 1∼5.48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10년 임대는 1.84대 1∼3.27대 1, 분납 임대는 2.17대 1로 예약을 마쳤다. 3자녀 특별공급에서도 감일지구의 공공분양은 단지별로 평균 1.07대 1∼2.9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나 10년 임대는 0.68대 1∼1.61대 1, 분납 임대는 0.73대 1로 저조했다.

특별공급 대상자별로도 선호가 엇갈렸다. 인기가 높은 항동지구의 경우 중소형인 전용 59㎡는 신혼부부 예약에서 24가구 모집에 119명이 예약해 4.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실시된 생애최초와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사전예약에서는 각각 평균 1.6대 1, 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항동지구는 2개단지 모두 접수가 마감됐고 구월지구는 1개 단지, 감일지구는 3개 단지가 마감됐다. 항동지구가 2.6대 1, 감일지구 2.0대 1, 구월지구는 0.5대 1을 기록했다.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은 항동지구와 구월지구 각각 1개 단지, 감일지구는 3개 단지가 접수를 마감했다. 경쟁률은 항동지구 1.1대 1, 감일지구 1.2대 1, 구월지구 0.5대 1 등이다.

특별공급에서 미달된 물량은 23∼25일 일반공급 물량에 합쳐 사전예약을 받는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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