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發 재건축 호재 무색..서울 매매가격 하락 행진

김명지 2010. 7. 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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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에서 통과되는 등 재건축 호재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행진이 지난주에도 계속됐다. 매매가격 변동률이 19주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거래시장도 양천구 목동 등 일부 지역 초급매물만 조금 거래됐을 뿐 크게 위축됐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6월 25일∼7월 1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다. 신도시(-0.09%)와 수도권(-0.07%)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값은 평균 0.12% 하락한 가운데 강동구(-0.23%)가 하락을 주도했고 서초구도 0.06% 떨어졌다. 다만 제2롯데월드 건축심의 통과와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 호재로 송파구는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지난주 0.01%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영등포구가 -0.37%로 가장 많이 내렸고 다음으로 양천(-0.15%), 송파(-0.12%), 마포(-0.1%), 강동(-0.1%), 구로(-0.09%), 도봉(-0.09%), 노원(-0.0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영등포구는 여의도의 삼부·시범 등 중대형 노후 아파트의 급매물 출시가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여의도 삼부 198㎡는 지난주에만 1억원가량 빠졌고 시범 119∼158㎡도 최고 5000만원가량 내린 급매물이 나왔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9단지 66∼125㎡ 등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2500만∼4000만원 정도 내렸고 송파구는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신도시는 경기 평촌(-0.18%), 일산(-0.16%), 산본(-0.15%), 분당(-0.04%), 중동(-0.04%) 순으로 많이 내렸다. 평촌 건영3단지 125㎡는 한 주 동안 2000만원 내렸고 우성 155㎡는 150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하반기 식사지구 등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주엽동 강선우성 122㎡가 2500만원 내렸고 일산동 후곡현대3단지 203㎡는 1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하남(-0.2%), 군포(-0.18%), 동두천(-0.17%), 고양(-0.13%), 수원(-0.13%), 용인(-0.13%) 등이 하락했다. 하남지역은 신장동 에코타운이 모든 주택형에서 1000만∼1500만원 내렸다. 과천지역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에도 0.07% 하락하면서 14주 연속 하락했다.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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