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부동산]마지막 '재건축 후분양' 노려볼까

장시복 기자 2009. 5.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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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재건축 후분양제 폐지로 올해 마지막 물량 공급]공사가 80%이상 진행된 상태로 공급되는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가 수도권에서 연내 대거 공급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조사결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총 26개 단지 2만2270가구가 올해 안에 재건축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일반분양 물량은 3607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지난해 11·3 대책으로 재건축 후분양제가 폐지되면서 주택업계가 분양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돼 예전에 비해 올해 분양물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후분양 아파트는 공정이 80% 이상 진행된 뒤 일반분양을 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실제 거주할 집을 보고 청약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청약 후 1~6개월 안에 입주가 가능해 전세 및 임대 등으로 지불되는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최근 건설업계의 어려움으로 청약자들이 가질 수 있는 건설사 부도, 입주지연, 부실시공 등의 우려를 덜어 줄 수 있다.

특히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알짜 입지 △대형건설사 브랜드 등 분양시장의 '흥행 요소'를 갖춘 유망단지가 다수 공급될 예정이고, 후분양제 폐지로 올해 물량이 사실상 후분양되는 마지막 재건축 아파트라는 '희소성'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의 경우 양도세 한시특례도 받을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후분양 단지의 경우 계약 이후 입주까지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잔금마련 부담이 클 수 있고, 선분양보다 분양시기가 늦기 때문에 사업비용이 늘어난 경우 일반분양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영 팀장은 " 입주까지의 기간이 금방 다가오기 때문에 계약금 납입 후 잔금납부까지의 기간을 고려해 자금 계획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아파트를 갈아타는 수요자라면 기존 집을 처분하는 방안도 미리 생각해 놓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수도권 주요 재건축 후분양 단지다.우선 가장 청약과 입주 일정이 빠른 곳은 경기 의왕 내손동 '래미안 에버하임'이다. 삼성물산은 내손동 라이프·한신·효성상아를 재건축해 696가구 중 79~144㎡ 154가구를 지난 6일부터 분양했다. 이어 GS건설은 내손동 포일주공을 재건축해 총 2540가구 85~171㎡ 310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하며, 우미건설은 내손동 프라자빌라를 재건축해 총 166가구 중 99~168㎡ 50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 모두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평촌나들목(IC)과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등으로의 진입이 수월해 교통이 편리하다. 롯데마트와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평촌신도시 내 학군에 들어간다.

가장 공급 규모가 큰 단지는 대림산업·코오롱건설이 인천 서구 신현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이다. 이 아파트는 3331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지며, 이달 중 11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공급면적은 83~205㎡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입주는 오는 9월부터다. 이 단지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IC)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개발되는 가정오거리와 가까워 후광효과도 예상된다.

입지 여건은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이파크'가 뛰어나다. 1142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11가구가 오는 7월 일반 분양된다. 85~215㎡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5분 거리로 역세권이다. 주변 녹지율이 47%일 정도로 단지 주변이 쾌적하며, 이마트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묘곡초등, 배재중·고, 광문고 등이 인접해 학군도 좋은 편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오는 11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총 800가구 중 82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공급면적은 83~139㎡이다. 입주 시기는 2010년 3월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 가깝고, 단지 동쪽으로 일자산 해맞이 자연공원이 있다.

이밖에 경기 광명시 하안주공2단지와 안양시 석수주공2단지의 재건축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두산건설은 하안주공저층본2단지를 재건축해 1248가구 중 83~186㎡ 300가구를 다음달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의 광덕산공원과 철망산공원을 이용할 수 있어 쾌적성이 높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인근에 위치해 강남권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오는 10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공급면적은 83~167㎡이며 15개 동으로 이뤄졌다. 총 1134가구 중 124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인근에는 만안초, 박달초, 석수초, 안양여중, 안양중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코오롱건설은 석수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총 529가구 중 82~145㎡ 109가구를 올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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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복기자 siboki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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