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해제, 용인·분당·과천 등 썰렁
정부가 투기지역해제, 대출 상환기한 연장 등을 골자로한 '10.21'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썰렁한 반응을 보고 있다. 업계에선 서울 수도권지역 중 버블세븐지역 일부인 분당, 용인, 과천 등이 투기지역 해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수요자와 중개업자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대출금리 인하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을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책 나와도 전화 한통 없다"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 투기해제 대상에 포함되도 거래가 살아나기는 힘들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의 중개업소에 깔려있었다.
서현동 시범단지 인근 N공인 관계자는 "투기해제가 되면 시장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집값이 오른다는 예상이 있어야 집을 살텐데 지금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아예 매수자들의 문의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시범단지 전용 85㎡안팎의 중형 아파트는 1년전 7억초반에서 8억원대를 호가했지만 저층단지의 경우 5억원대 후반까지 나오고 있다. 12억원을 넘어서던 시범단지 150㎡ 대형아파트는 현재 7억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폭락한 상황이다.
용인 일대는 여전히 심각하다. 거래가 실종되다시피하면서 매수 문의전화조차 전무한 상태다.용인 상현동 L공인 관계자는 "워낙 시장이 얼어붙어가지고 투기해제를 한다고 해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사람들 지갑이 많이 비어있어 투기해제대책 자체는 효과가 별로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낮춰야 거래 생겨"일부 중개업소에선 투기지역 해제대책보다 대출금리 인하대책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처분조건부대출기한 연장, 기존 대출상환기한 연장 등의 대책이 있었지만 금리가 높아 대부분의 실수요자들이 신규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K공인 관계자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출금리와 CD금리 등으 낮춰주는 추가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일부 급매물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전세살던 사람들도 매수수요로 돌변해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동 시범단지 인근 N공인 관계자는 "집을 못산 사람들은 그 현금으르 증시에 투자해 돈이 까인 상태에서 높은 대출금리를 감당해낼 길이 없다"면서 "지금 집값의 60%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경우 금리를 감당 못해 경매에 넘기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투기지역 해제 소식 자체는 시장에 장기적으로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면서 "대출금리가 높고 시장이 침체기에 있어 가시적인 영향이 드러날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eye@fnnews.com김성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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