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장관 등 거물급 줄줄이 출사표
"金배지 향해…"정치신인'4월'의 열기를 내뿜다
'여의도 입성'누가 뛰고있나
"금배지를 향해…."
무서운 정치신인들이 4월 총선 스타트라인에 집결하고 있다. 전직 장관들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교수, 기업인들까지 국회 입성을 노린다. 이들의 총선을 향한 총총 발걸음으로 총선장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른 열기가 내뿜어진다. 이들의 포부는 거의 같다. 낡은 정치문화를 벗고 새로온 선진 정치의 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누가 과연 공천 관문을 뚫고 4월 총선의 격전장에 나갈 것인가.
관계.지자체.법조계
거센 4월 총선 바람이 관가, 법조가에 거세게 불고 있다. 행정부, 사법부에서의 경험을 살려 입법부로 진출하려는 의욕이 넘친다.
중앙 관가만 봐도 출마가 확실한 현직 장관은 현재 3명.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역구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호기인 설 전에 맞춰 사퇴를 하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이 대부분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도 재미 있는 포인트다.
서울 중랑갑을 노리는 이상수 장관은 그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화영 통합신당 의원과의 공천 대결로 화제다. 권혁인 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김영룡 국방부 차관,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정준석 산업기술재단 이사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출마 의사를 밝혀왔던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관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출마를 결심한 사람도 적지 않다. 지역에서의 인지도를 볼 때 웬만한 현역 의원 못지않다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다.
부시장급만 따져봐도 5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권영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경훈 부산시 정무부시장은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사퇴했다. 김영록 전남 행정부지사와 공창석 경남 행정부지사도 지난달부터 총선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임기를 마친 홍일표 정무부시장도 인천에 출마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신동우 서울 강동구청장, 이학재 인천 서구청장, 하영제 경남 남해군수, 강석진 거창 군수,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에서는 유독 출마를 노리는 이가 많다. 최순식 파주영어마을 사무총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노용수 도지사 비서실장, 최우영 도 대변인 등이 도전장을 내놓는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다음달 9일까지 일반 공직자의 출마 선언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부분 단체장을 맡았던 지역에 출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의 중도 사임으로 재보궐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민의 원성이 뒤따르기도 한다.
법조계도 '총선 앞으로'를 외치는 곳 중 하나다. 현직 검사장 2명이 출마를 노린다.
이훈규 인천지검장과 이한성 창원지검장은 모두 지난달 사표를 내고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전 지검장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경북 문경.예천에는 홍성칠 대구지법 상주지원장도 출사표를 던져 법.검 대결이 이뤄질까 흥미를 끈다.
또 김경호 창원지법 밀양지원장도 부산 북.강서을로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시절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해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시켰던 박민식 변호사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정형근 의원과 맞붙는다.
서울 지검장 재직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해 화제를 모았던 이범관 전 서울지검장은 경기 여주.이천에 도전장을 낸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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