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도 어려워…테니스엘보인 줄 알았더니 원인은 목?

정심교 기자 2025. 3.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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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33개 뼈로 구성되는데, 그중 목 부위를 구성하는 경추는 뼈 7개로 이뤄진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어깨·팔꿈치 통증은 종종 경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하기보다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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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경추 신경병증 바로 알기

#. 테니스가 취미인 30대 남성 A씨는 최근 어깨·팔꿈치 통증, 손목 저림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테니스엘보를 걱정했던 A씨의 생각과 달리, '경추 신경병증'으로 진단받았다. 팔꿈치 바깥쪽(외측) 통증에 국한하지 않고 어깨에서부터 손까지 방사되는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의료진 처방에 따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경추 5/6번(C 5/6)에서 신경근 압박이 확인됐다.

척추는 33개 뼈로 구성되는데, 그중 목 부위를 구성하는 경추는 뼈 7개로 이뤄진다. 의학에선 이 7개 뼈를 C1부터 C7까지 번호를 붙여 분류한다. 경추는 머리를 지탱하고 목의 움직임을 돕는다. 특히 C3~C7은 어깨·팔꿈치·손목 등 상지의 감각, 운동 기능에 관여한다.

경추에서 퇴행성 변화, 추간판 탈출증, 외상 등으로 신경이 압박받으면 경추 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목덜미, 견갑부(어깨) 통증은 물론 압박된 위치에 따라 어깨·팔꿈치·손목 등에서 통증, 저림,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테니스엘보는 통증이 팔꿈치 바깥쪽에 국한한다. 반면 경추 신경병증은 발생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특징이다. 통증뿐만 아니라 저림, 힘 빠짐, 마비 등의 감각 이상을 동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같은 미세한 동작조차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 있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어깨·팔꿈치 통증은 종종 경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하기보다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병원에선 경추 신경병증이 의심되면 환자의 증상·병력을 확인한 후 골격구조, 추간판 탈출, 척추관 협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X-RAY),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질환의 경중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주사 치료 등을 진행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으면 신경 압박의 원인을 없애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경추 건강을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낮거나 높은 베개는 경추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원하는 베개와 매트리스를 선택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갖추도록 한다. 안준영 과장은 "컴퓨터·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목을 숙이지 않고 눈높이에 맞춰서 해야 하며,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며 "목에 부담을 주는 활동은 피하고, 평소 목과 어깨를 강화하는 운동·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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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를 자주 치다가 팔이 아프다고 무조건 테니스엘보로 여겨선 안 됩니다. 테니스엘보는 통증이 팔꿈치 바깥쪽에 국한합니다. 반면 '이 병'은 발생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특징인데요. 심하면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같은 미세한 동작조차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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