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더 세게, 더 많이"…별렀던 트럼프의 두 번째 100일
[편집자주] 준비를 많이 했다며 1기 때를 넘는 정책 추진 속도를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질주하던 관세 정책이 냉정한 시장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트럼프 정치의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 30일로 출범 100일을 넘기는 트럼프 2기의 현위치를 짚어본다.


2017년 트럼프는 불공정무역 실태조사를 명령하면서 기존의 무역협정을 재검토한다고 선언했다. 국가별 FTA( 자유무역협정)과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항목을 기반으로 새로운 무역협정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최소한 기존의 협정을 존중하고, 협상과정에서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편하려고 했다는 의미다. 다자간무역협정(TPP) 탈퇴도 추진했지만 결국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됐고, 트럼프는 이 또한 받아들였다. 당시 무역흑자국을 대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세 인상 검토도 지시했지만 실제 지정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100일 동안 행정명령에서 45번 이상 '비상사태'를 언급했다"며 "이는 관습적인 법절차를 무시할 수 있거나, 무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권한행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발동했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도 선언했다. 남쪽 국경에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국경의 국가비상사태도 선언하는가 하면 이민자 축출을 위해 전시용으로 고안된 외국인적대법도 발동했다.
이같은 권한 행사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헌법적 실패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트럼프의 행정명령 관련 소송이 80건이 넘는다. 재판부를 무시한 행정처리로 트럼프는 법정모독 소송까지 직면했다.
이번엔 조금 더 노골적이고 집요해졌다.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를 "넘겨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까지 했다. 국경을 맞댄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며 캐나다 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가 이익과 안보를 이유로 유럽까지 배제하는 모습이다. 8년 전 트럼프는 후보시절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동맹"이라고 비난했지만, 취임 후 필요성을 인지하고 NATO 지지를 공언했다. 중동의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선 NATO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025년 트럼프는 이마저 무시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단독 중재자로 나선 게 대표적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NATO를 중심으로 유럽과 연계해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전략을 써왔는데,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NATO를 배제하고 러시아와 직접 대화하며 종전 협상을 추진해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제국주의적 트럼프의 모습"이라며 "그의 말 그대로 미국의 영토를 전세계로 넓히고 싶은 욕망을 보여준다.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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