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퓨처스 5홈런 폭격남 있다…25세 차세대 거포도 뜻밖의 좌절, 꽃범호는 왜 그들을 외면했나

김진성 기자 2025. 3. 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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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벌써 5홈런.

KIA 타이거즈의 개막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두 미완의 거포, 김석환(28)과 변우혁(25)이다. KIA는 지난 수년간 거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결과적으로 KBO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김도영을 제외하면 여전히 최형우와 나성범을 이을 확실한 클러치히터 혹은 거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가장 안타까운 건 김석환이다. 김석환은 퓨처스리그가 개막하자마자 폭격하고 있다. 6경기서 타율 0.261 5홈런 6타점 6득점 OPS 1.233이다. 15일 한화 이글스전과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각각 홈런 두 방씩 때렸다. 안타 6개 중 5개가 홈런이다. 쳤다 하면 장타다.

김석환은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선수다. 퓨처스리그 통산 342경기서 타율 0.271 61홈런 236타점 OPS 0.860이다. 2023시즌엔 18홈런을 때렸고, 2022시즌엔 타율도 0.333을 기록했다. 박흥식 전 2군 감독이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같은 스윙이라고 해서 제2의 이승엽이란 별명도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다.

그러나 1군에만 오면 생산력이 안 나온다. 2022시즌엔 전임감독이 개막 후 1개월간 눈 딱 감고 주전 좌익수로 기용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이범호 감독이 부임한 작년엔 단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1루와 외야를 병행하다 외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두꺼운 외야진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예상을 뒤엎고 김석환을 어바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동행시켰다. 실제 스프링캠프에서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서 3B에서 홈런을 만드는가 하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좌익수를 넘어 우익수 수비도 제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시범경기 3경기서 7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만 남기고 퓨처스리그로 이동했다.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는 손쉬운 타구를 놓치기도 했다. 이창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석환은 빈틈을 파고 들지 못했다. 신인 박재현에게 자리를 내준 모양새가 됐다. 김석환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입장이다.

작년에 1군 붙박이 내야 백업이 됐다고 여긴 변우혁의 개막엔트리 제외는 의외로 여겨진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작년 69경기서 타율 0.304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1,3루 수비도 선보였다. 김도영과 패트릭 위즈덤의 백업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카드로 각광을 받았다. 시범경기도 8경기서 타율 0.286 4타점 1득점 OPS 0.801로 괜찮았다.

시범경기를 1군에서 완주했지만, 개막엔트리에선 빠졌다. 변우혁이 못한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자리를 내줬다고 봐야 한다. 개막엔트리에는 윤도현, 홍종표, 김규성 등 중앙내야가 가능한 멀티요원이 3명이나 들어갔다.

윤도현은 이미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내야 슈퍼백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홍종표와 김규성은 이번 시범경기서 너무 잘했다. 홍종표는 8경기서 타율 0.412 2타점 7득점, 김규성은 8경기서 타율 0.583 1타점 3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본래 홍종표와 김규성 중 한 명 정도는 빠질 것으로 보였지만, 이범호 감독은 일단 두 사람 모두 인정했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또한, 1루 백업은 베테랑 대타요원 서건창이 가능하다. 홍종표, 김규성, 윤도현 모두 김도영 벡업이 주요 역할이다. 결국 변우혁의 역할을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도 변우혁은 한 방이란 매력이 있는 선수인만큼, 퓨처스리그에서 절치부심해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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