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악의 제국’ 다저스가 또 승자인가...‘일본 광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 오타니-야마모토가 있는 다저스로 자신의 재능 옮긴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시속 163km의 ‘광속구’를 던져 일본 전국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투수다. 그의 프로 진출에 모든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탓에 4개 구단(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치바 롯데 마린즈,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만이 지명에 참가했고, 뽑기 싸움에서 승리한 치바 롯데가 사사키를 품었다.
치바 롯데는 사사키를 애지중지 키웠다. 데뷔 시즌인 2020시즌엔 1,2군 마운드에 단 한 번도 등판시키지 않고 투구폼과 릴리스 포인트 교정에 힘썼다. 사사키는 2021시즌에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군 11경기 63.1이닝을 던져 3승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일본 전역에 드러냈다.
2023시즌(15경기 91이닝 7승4패 1.78), 2024시즌(18경기 111이닝 10승5패 2.35)에도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등판하기만 하면 16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결정구인 포크볼을 앞세워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단 4시즌만 뛴 사사키는 지난해 소속팀 치바 롯데에 미국 진출 허용을 요청했고 시즌 후 구단의 승낙과 함께 포스팅 자격을 얻어 MLB 문을 노크했다.
내구성에는 다소 의구심이 가지만, 워낙 스터프가 뛰어난 사사키의 미국 진출 선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줄지어 러브콜을 보냈다. 만 25세가 되지 않아 FA가 아니라 국제 아마추어 신분으로 분류되다보니 대형계약을 맺을 수 없고, 연봉도 최저 연봉으로 정해져있다.
그러나 사사키는 한 해라도 일찍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기량을 키우는 길을 선택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이라는 신분적 제약이 오히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역면접’을 볼 수 있는 상황으로 흘렀다. 사사키는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에 ‘불합격 통보’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사키가 다저스로부터 받기로 한 계약금은 650만달러(약 95억원)이며, 연봉은 76만달러(약 11억원)이다. 사사키의 원소속팀인 치바 롯데는 계약금의 25%인 162만5000달러(약 24억원)를 보상금으로 받는다.
AP통신에 따르면 다저스는 현재 국제 영입 한도액이 514만6천200만달러만 남았다. 다저스가 사사키에게 계약금 650만달러를 지급하려면 추가로 선수를 트레이드해 한도액을 증액해야 한다.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는 일본인 동료들이 뛰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워낙 탄탄한 전력, 그중에서도 자신이 에이스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 선발들이 모두 건강하다고 가정할 때 1선발 오타니, 2선발 야마모토, 3선발 블레이크 스넬, 4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 5선발 사사키, 6선발 토니 곤솔린이 있다. 여기에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 랜던 낵 등도 선발로 던질 수 있고, 클레이튼 커쇼도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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