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필요해? 없어도 이겼네?"…'SON 제외' 토트넘, UEL 준결승 진출→"쏘니 떠나도 큰 손실 아냐" 충격 주장

권동환 기자 2025. 4.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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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없이도 승리를 거두자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8분에 터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프랑크푸르트의 카우아 산토스 골키퍼와 충돌했다. 이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토트넘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솔란케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솔란케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홈에서 열렸던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산 스코어 2-1로 승리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준결승 진출로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토트넘의 대회 준결승 상대는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이고, 결승에 올라가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간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싸우게 된다.

특히 이날 토트넘은 클럽 주장 손흥민이 없음에도 승리를 거두면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이 악화돼 프랑크푸르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발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13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명단 제외를 당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지난 16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원정을 떠나지 못했다. 그가 유일하게 원정을 놓친 선수"라며 "그는 몇 주 동안 발 문제와 싸워왔고, 잘 이겨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너무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제 훈련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손흥민을 훈련에서 제외해 그가 부상을 회복하고, 그에게 가장 좋은 회복 방법을 찾도록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 남아 프랑크푸르트전을 지켜봐야 했는데,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자 동료들을 칭찬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두 정말 자랑스럽다. 잘했다. 계속 나아가자"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손흥민은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계속 노릴 수 있게 됐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FA컵과 카라바오컵 모두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선 15위를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남은 게 바로 UEFA 유로파리그이다. 만약 손흥민이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릴 뿐만 아니라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우승이 없는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겨다 줄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도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승리해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자 손흥민의 입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며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았지만,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그가 이전에 달성한 수준을 고려하면 두드러진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8경기에 나와 7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손흥민이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일각에선 여름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낼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매체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팀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이 선수단과 함께 원정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그 뒤에 더 심오한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 없어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마티스 텔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솔란케는 지금까지 어려운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활약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에서 장기적으로 활약할 가능성 에 대한 추측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트로피조차 그를 구해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라며 "따라서 누가 지휘봉을 잡느냐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해도 예상했던 것만큼 큰 손실은 아닐 것"이라며 손흥민이 팀을 떠나도 토트넘에 큰 타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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