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AI·재생에너지 산업중심지로 경제부흥시대 열 것"

문재연 2025. 4.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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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슈퍼위크' 호남 공략 나선 이재명
새만금 조력발전소 검토, RE100산업단지 조성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24일 "불균형 발전의 피해 지역이 된 호남을 제대로 발전시키겠다"며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산업개발을 골자로 한 호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에너지 정책과 호남권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2030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건설과 남서해안 20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을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함으로써 전국에 RE100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기 위한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며 "호남이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온 만큼 AI로 대표되는 첨단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산업이 호남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엔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확충해 AI집적단지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전주는 제3 금융중심지, 여수는 화학, 광양은 수소환원제철, 목포는 해상풍력과 전기선박, 군산은 조선소 재도약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부흥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완성하고, 전북과 전남 일대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만큼 해수유통을 확대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조력발전소 건설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해남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도모하고, 나주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가 에너지 신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을 거점으로 고부가가치 농생명 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 농장개발에 집중투자하겠다고 했다.

공공의대 설치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서남대가 폐교된 전북과 의대가 없는 전남에는 국립의대를 설립해 공공 필수 지역의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했다.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도 했다.

이 밖에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전주~대구 고속철도 조속 추진 및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 지원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이 전 대표는 "호남은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지켜온 자존의 땅"이라며 "호남의 슬픔과 분노, 좌절과 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 국가의 보루, 호남의 경제 부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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