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프리미어리그 뒤흔들 영입 계획…맨시티 10년 역사, 에메리 ‘영입 논의 착수’
[포포투=박진우]
아스톤 빌라가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이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 발표했다. 빌라는 더 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영입 제안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명실상부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PL)의 ‘전설’이 작별 인사를 고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15-16시즌 맨시티에 합류한 이래로 줄곧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맨시티의 공격은 더 브라위너에서 발 끝에서 시작하고 끝났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력, 정확도 높은 킥력,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지능으로 PL을 호령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만 공식전 388경기 103골 163도움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업적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EFL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PL 최초 기록을 세우며 정점을 찍었다.
다만 더 브라위너도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 없었다. 이번 시즌 부상과 기량 하락에 어려움을 겪었다. 6월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에 휩싸였다. 결국 더 브라위너의 선택은 ‘이별’이었다.
그는 지난 4일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시즌이 맨시티 선수로서 마지막이 될 것이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날이 바로 지금이고, 여러분이 제일 먼저 이 소식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꿈을 좇으며 이곳에 왔을 때, 이 시기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줄은 몰랐다. 이 도시, 구단, 사람들…내게 모든 것을 주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에는 최고의 무대에서 더 활약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는 1년 내내 나에게 제안을 보내지 않았다. 가족들의 의견, 축구적인 환경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차기 행선지를 정할 예정이다. 나는 여전히 좋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빌라가 더 브라위너 영입 논의를 시작했다. 빌라는 이번 시즌 UCL 8강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저력을 보였다. 아울러 현재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는데, ‘3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4점이다. 현재 기세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유럽 대항전과 리그 병행을 위해 노련한 미드필더를 원하는 눈치다.
이미 PL에서 11년간(첼시 포함) 활약한 더 브라위너. 맨시티를 떠나 빌라에 새로운 둥지를 틀어, PL에서의 활약을 이어갈 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됐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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