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이사철인데 찬바람만…한숨만 쉬다 퇴근하는 공인중개사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5. 4. 23. 15:36
봄 이사철을 맞았지만 공인중개소는 손님들의 발길이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공인중개업계까지 불황이 닥친 탓이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27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분기 3032명 대비 10.3%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부동산 활황기였던 지난 2021년 1분기 5017명과 비교하면 반토막 가까이 났다.
이 기간 폐업·휴업한 공인중개업소 수를 보면 침체 충격파는 더욱 확연하다. 1분기 폐업이나 휴업한 공인중개사가 3175명으로 개업 공인중개소보다 455명이 많았기 때문이다.
통상 1분기에는 봄 이사철로 부동산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되려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들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자연히 공인중개사무소를 찾는 이들도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64만2576건으로 지난 2022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호황기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2020년과 2021년 연간 주택 거래량은 100만건을 웃돌기도 했다.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 해제·재지정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점도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감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중개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공인중개소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당근마켓 내 부동산 직거래 완료 건수는 지난해 5만9451건의로 지난 2021년(268건) 대비 221배가 훌쩍 뛰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혼숙려캠프’ 출연 전 축구선수 강지용 사망 - 매일경제
- “머리 나쁜 것들이 떡을 좋아해”…선배 막말에 앵커시절 백지연이 한 말 - 매일경제
- “K방산 잘 나가니까 샘났나”...노골적으로 한국 견제하는 트럼프 - 매일경제
- 실수로 터진 미사일에 마을 ‘쑥대밭’…러軍 최대 무기고 폭발 [영상] - 매일경제
- 허은아, 30여명과 개혁신당 탈당…“이준석, 尹과 닮아” - 매일경제
- “사무직 먼저 정리한다”...500명 희망퇴직 받는 일본 마쓰다, 왜? - 매일경제
- “커피머신 특가 5100원” 해외직구했는데…집에 배송된 것은? - 매일경제
- ‘입시비리 혐의’ 조국 딸 조민, 오늘 항소심 선고…1심선 벌금 1000만원 - 매일경제
- [속보] 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선거법 재판 24일 속행 - 매일경제
- 김민재, ‘혹사 논란’ 무시? “단장이 가볍게 여긴다”…뮌헨 단장 “부상 그렇게 안 심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