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원요청에 박근혜 "섭섭한 일 후보가 다 안고 하나돼야…도움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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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73)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가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73) 전 대통령을 찾아가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게 중요한 일"이란 조언을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정말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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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차담…朴 "당에 여러 지난일, 섭섭함 있더라도 후보가 안고 하나되도록"
金 "이런저런 생각 없이 열심…지혜 달라" 朴 "국민께 진정성있게 다가가야"


김문수(73)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가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73) 전 대통령을 찾아가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게 중요한 일"이란 조언을 들었다. 18대 대선 경선 땐 당시 유력후보인 박 전 대통령을 김문수 후보가 '최태민 의혹, 최측근 청소론' 등을 제기하며 몰아붙였지만 갈등 봉합이 이뤄진 바 있다.
24일 경북 일대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한 김문수 후보는 당일 저녁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로 예방해 1시간 남짓 차담을 가졌다. 회동 후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취재진에 전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당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정말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윤(親윤석열)계가 당 대선후보를 선출된 김 후보에서 당외인사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강제 교체하려다 불발된 사건 등을 가리킨 모양새다.
김 후보로선 결선 맞수였던 한동훈 전 당대표로부터 탄핵 반대 행적 대국민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절연, 비상계엄 옹호·부정선거 음모론 극단세력 거리두기 요청도 누차 받았지만 불응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경선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입법독재 등을 지켜보며 나라의 근간과 뿌리가 흔들리는 건 반드시 막아야 하겠단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선거 지원과 조언 등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지혜를 달라'는 김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며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키즈 출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조언을 했는지에 대해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거기에 대해선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지난 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론 처음이다. 예방 일정은 김 후보 측의 요청에 박 전 대통령이 화답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과 이만희 후보수행단장, 신 수석대변인, 박 전 대통령을 오랜 기간 수행해온 유영하 의원이 동행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24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 이어 뒤 경북 영주, 안동, 상주, 김천 유세를 거쳐 구미 소재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부부 영전에 헌화하고, 생가 앞 광장 연설에서 박정희 정부 산업화 업적을 강조하고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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