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 구조 검토 없이 '백런칭'하다 사고"
조건희 conditionee@mbc.co.kr 2025. 4. 23. 14:27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는 장비 운용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가 없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백런칭에 대한 구조 검토 없이 런처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런처와 거더 사이 불안정 평형이 파괴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습니다.
빔런처는 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인 거더를 옮기고 설치하는 장비로, 이번 사고는 빔런처를 뒤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 중 발생했습니다.
해당 빔런처는 전방 이동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전진형'으로, 교각 위에 레일을 설치해 앞으로 가설합니다.
전진형 빔런처는 일정 거리를 지나면 레일이 아닌 교각 위에 올려져 있는 거더를 밟고 이동해야 하며, 특히 뒤로 빼낼 때는 거더를 밟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이 이런 '백런칭' 장비 운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3명과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09344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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