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 터졌지만…정치테마株만 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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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소형주 쏠림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은 연중 최고 수준까지 늘었으나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하는 엇박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엇갈림이 두드러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흐름이 엇갈리게 된 건 탄핵심판 선고와 조기 대선 개막 등 정치 이벤트를 타고 테마주 열기가 과열된 까닭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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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株가 상위권
대형주는 30위권 내 1개 뿐
거래대금은 두달새 7조 급감
국내 증시에 소형주 쏠림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은 연중 최고 수준까지 늘었으나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하는 엇박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규모가 작은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은 커졌으나 국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면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23.97% 늘어난 15억주에 달했다.
기존에 가장 일평균 거래량이 많았던 지난 2월(14억주)보다 1억주나 늘어난 수치다. 4월이 현재까지 올해 가장 거래가 많았던 달이 된 셈이다. 반면 4월의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 2월(21조2000억원)보다 32.55% 감소한 1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는 오히려 3조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반대로 가장 적었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엇갈림이 두드러졌다. 이달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5억3800만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의 경우 4월의 일평균 수치는 전달보다 27.05% 줄어든 7조7960억원이었다. 코스피가 2200 선에서 시작한 2023년 1월 이후로 가장 적다. 주요 기업들이 포진한 코스피시장에서 테마성 소형주로 거래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실제로 시가총액이 작은 초소형주들의 거래량이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이달 KRX 초소형 TMI 구성 종목은 60억주 이상 거래됐다. 대형주로 구성된 KRX 중대형 TMI의 경우 이달의 거래량(41억주)이 지난 2월(93억주)보다 반 넘게 감소했다.
각종 테마에 기댄 소형 종목들이 거래량 상위권을 독차지하면서 주요주를 밀어냈다. 이달 거래량 1위는 주가가 50% 오른 미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테마주 동양철관(13억3600만주)이었으며, 2위는 '윤석열 테마주' 자연과환경(5억3400만주)이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바이오(4억4600만주)와 형지I&C(3억2000만주)가 각각 3위와 5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인 나우IB(3억8000만주)는 4위였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삼성전자가 4억주 매매되면서 국내 증시 거래량 2위에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2억5000만주로 10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외에는 4월 거래량 30위권에 중대형 종목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흐름이 엇갈리게 된 건 탄핵심판 선고와 조기 대선 개막 등 정치 이벤트를 타고 테마주 열기가 과열된 까닭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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