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이재명+윤석열’ 빼면 할 말 없나…흙탕물만 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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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8명이 뛰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 정작 후보들은 안 보이고 '이재명' '윤석열'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 차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한 채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이재명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는데다, 후보들도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 감정 섞인 상호 인신공격에 열을 올린 탓이다.
안철수 후보 등 국민의힘 일각에선 대선을 치르려면 중도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제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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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8명이 뛰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 정작 후보들은 안 보이고 ‘이재명’ ‘윤석열’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 차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한 채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이재명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는데다, 후보들도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 감정 섞인 상호 인신공격에 열을 올린 탓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제명·탈당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등 국민의힘 일각에선 대선을 치르려면 중도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제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분한테 자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왈가왈부하는 건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이라며 “(윤 전 대통령 탈당·제명 문제는) 당내에서 논의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이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본인을 ‘휴면 개미’라고 표현했지만, 실상 그의 경제 공약을 살펴보면 개미투자자를 몰살시킬 ‘개미핥기’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본시장법이라는 합리적인 대안이 있음에도, (이 후보는) 오직 정략적 이유만으로 상법 개정안을 다시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며 “국내 기업에 규제만 더한다는데 무슨 수로 주가지수 5천을 달성할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상법 개정 재추진, 주가 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에이아이(AI) 산업에 100조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공언했지만 초저녁에 불이 꺼지는 기업 연구소에서 케이(K) 엔비디아가 탄생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양수 사무총장도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서는 방향도, 철학도, 일관성도 찾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경선 후보들의 진흙탕 싸움도 점입가경 양상이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선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키높이 구두를 왜 신느냐”, “보정속옷을 입냐”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내놨다. 21일엔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라고 했다. 그러자 한 후보 쪽은 21일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 비판할 자격 있냐. 경상도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하남자”라고 맞받았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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