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지서 지갑 닫은 한국인들…해외서는 지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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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이 국내 관광지에서 사용하는 지출액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 국내 관광지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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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
2월까지 내국인 해외여행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
우리 국민이 국내 관광지에서 사용하는 지출액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 국내 관광지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국인의 국내 관광 지출액은 9조9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5790억원)보다 5.1% 줄었다. 2023년(9조7839억원)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내국인 관광객 지출은 줄었지만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증가했다.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지출액은 1조87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970억원)보다 10.6%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월 기준 225만56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1만1125명)보다 18.0% 증가했다.
국내 관광지에서 닫힌 지갑은 해외에서 열렸다. 올해 2월까지 내국인 여행객이 해외에서 사용한 지출액은 49억5600만달러(약 7조 43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6억650만달러)보다 7.6%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559만85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8만2975명)보다 6.0% 늘었다.
침체국면인 국내 관광을 살리려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른바 ‘올릴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2일 공개한 ‘국내·해외여행의 만족·불만족 원인 탐색 조사’ 보고서를 통해 “자체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에게 국내 관광지는 가성비가 있거나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닌 데다 여행 후 남는 사진 추억이나 이야깃거리가 부족하다”며 “‘SNS에 올릴 거리’는 여행 소비자보다 오히려 여행산업 관계자에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년 이내 국내·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100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3월 국내 여행 장소를 결정할 때 활용한 정보채널(복수 응답)은 ‘지인 추천’(41%)이 가장 많았고, ‘블로그’(28%), ‘유튜브’(22%), ‘SNS’(22%) 등의 순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공식 채널(9%)이나 여행상품채널(8%)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또 조사 대상자 중 62%는 지난 1개월 이내에 인스타그램에 글이나 영상을 올렸으며, 지난 2년간 인스타그램 비업로더보다 국내 여행은 0.7곳, 해외여행은 0.4곳 더 많이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에서 하루 평균 지출하는 여행비(11.0만원)도 인스타그램 비업로더(평균 10.6만원)보다 많았다.
보고서는 “SNS에 여행 경험을 올리는 소비자 행위는 ‘자발적이고 진솔한 여행 홍보’이기 때문에 팔로워가 20~30명에 불과한 업로더라고 할지라도 지인들에게는 인플루언서 이상으로 강한 효과가 있다”며 “(국내 관광지로) 여행을 가게 유도하는 것보다 여행에서 ‘올릴 만한’ 것을 경험하게 하고, 그것을 실제로 ‘업로드’하게 해야 효율적인 여행지 홍보가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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