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8G 연속 무실점' KIA 마무리 정해영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유준상 기자 2025. 4. 22. 14: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해영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0⅓이닝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마크했다. 직전 경기였던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키면서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해영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팀이 3-2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팀은 3-5로 역전패를 당했고, 정해영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정해영은 다음 등판이었던 3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이후 지난 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8~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5·17일 광주 KT 위즈전, 19~20일 두산전까지 단 1점도 주지 않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22일 현재 정해영의 시즌 성적은 10경기 10⅓이닝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1.


최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정해영은 "키움전을 통해 자신을 많이 돌아봤다"며 "지난달에는 너무 안 맞으려고 하다 보니까 볼넷도 나오면서 그렇게 됐던 것 같다. 이후 코치님, 선배님들이 '공이 좋으니까 그냥 힘으로 붙어도 쉽게 못 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많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사령탑도 최근 정해영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 시즌 (정)해영이의 구위가 가장 좋은 것 같다. 해영이는 20세 때부터 마무리투수로 활약할 만큼 좋은 능력을 버유하고 있다"며 "특히 마무리투수는 직구로 삼진을 잡는 게 중요한데, 1점 차 상황에서 믿음을 갖고 공을 던지는 걸 보면 그게 해영이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투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의 생각은 어떨까. 정해영은 "(키움전에서 패전투수가 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 경기를 통해 구위가 더 올라와서 (이후 경기에서) 자신감을 갖고 들어갔던 것 같다. 물론 나도 긴장하지만, 상대도 긴장할 것"이라며 "내가 봐도 구위적인 면에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보강 운동도 더 하고,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아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상우, 전상현 등 함께 KIA 불펜을 책임지는 동료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정해영은 "부상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 팀 마운드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 선수들에게 물어보진 않았는데, 솔직히 긴장하고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만하지 않고, 다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점수를 주더라도)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면 되고, 그럴 능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3경기 동안 11승12패(0.478)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KIA는 지난 2주간 7승4패를 마크하면서 상위권 도약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팀 순위는 6위이지만,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정해영은 "팀이 많이 힘들긴 한데,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우성이 형이 당분간은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모두가 하나로 뭉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그 이야기에 공감했고, 모두가 그런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까 (최근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일단 내가 잘해야 팀도 잘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기록보다는 승리에 집중하다 보면 기록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전년도 우승 팀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잘 안 풀린 경기도 있었는데, 그것도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력은 점점 좋아질 것이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