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숨 막히는 고통" 없으려면…천식 환자, 첫 1년이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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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는 흡입 치료 초기 1년 내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CR) 달성 여부가 장기적으로 폐 기능 저하, 중증으로 악화 위험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가 나왔다.
그 결과, 흡입 스테로이드(ICS) 치료 첫 1년 이내에 '임상 관해'를 달성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폐 기능 감소 속도가 느리고, 중증 증상 악화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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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천식 '임상 관해' 달성 효과 첫 입증
천식 환자는 흡입 치료 초기 1년 내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CR) 달성 여부가 장기적으로 폐 기능 저하, 중증으로 악화 위험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가 나왔다. 처음 1년 치료에 힘쓰면 평생 호흡기 건강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중앙대광명병원 호흡기내과 배은혜 교수,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박현준 교수 연구팀은 천식 환자의 폐 기능 저하 속도와 악화 위험을 좌우하는 요인을 22일 발표했다.
천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좁아지며 기침, 천명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반복되면 섬유화·기도개형이 발생하면서 영구적인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일부 환자는 폐 기능이 계속 떨어지고 증상이 자주 악화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흔하기도 하다.
최근에는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임상적 관해라는 새로운 치료 목표가 주목받는다. 증상이 없고, 폐 기능이 안정적이며, 추가적인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이런 임상 관해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 실제로 환자의 장기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2010~2023년에 치료받은 성인 천식 환자 492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 이상의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흡입 스테로이드(ICS) 치료 첫 1년 이내에 '임상 관해'를 달성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폐 기능 감소 속도가 느리고, 중증 증상 악화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임상 관해를 달성한 그룹은 연간 폐 기능 감소량(FEV1)이 31.6㎖ /년 더 적었다. 중등도 이상의 증상 악화 위험은 약 40% 감소했다. 심한 악화 위험은 이보다 높아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 수치가 높은 2형(Type 2) 고형 천식 환자나 지속적인 기류 제한이 있는 중증 천식 환자들에서 이런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현우 교수는 "천식 치료에서 초기 1년이 환자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이제는 단순히 '증상이 없으면 괜찮다'는 수준을 넘어서,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관해 상태의 달성을 치료의 목표로 삼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호흡기 질환 국제 학술지 '흉곽'(Thorax) 4월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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