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대기오염으로부터 보호 받아야"…자녀 천식 위험 증가

김주미 기자 2025. 5.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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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대기오염에 노출된 산모의 자녀는 후생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change)로 인해 성인이 됐을 때 천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호주 시드니공대 라지아 카자리야 박사팀은 미국 흉부학회 학술대회(ATS 2025)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는 생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카리야 박사는 "이 연구는 개인이 직접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아도 어머니가 임신 중 노출됐다면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중 여성들을 대기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임신한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대기오염 미세입자에 노출시키고 다른 그룹은 해가 없는 식염수에 노출시켰다. 

이후 각 그룹에서 태어난 새끼들을 천식이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으로 분류해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대한 기도의 수축반응, 폐에서 발현되는 유전자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 중 대기오염에 노출된 생쥐의 새끼들은 성체가 된 후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대해 더 강한 기도 수축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새끼들보다 천식 증상이 더 심했다.

또 대기오염에 노출된 생쥐의 새끼들은 폐에서 수천 개의 유전자가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어미의 새끼들과 다르게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미의 대기오염 노출로 인해 유전자 활동을 조절하는 DNA 메틸화 패턴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자카리야 박사는 "이 연구는 산전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후생유전학적 '기억 효과'가 성인기까지 지속돼 폐 기능 및 면역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조절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유사한 후생유전학적 변화가 인간에게도 나타나는지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런 변화를 되돌리거나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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