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는 좁고, 비즈니스는 비싸다” 그 사이.. 30~40대가 택한 ‘비즈니스 라이트’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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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소비, '가심비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 가운데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라이트'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 좌석으로, 특히 30~40대 실속파 여행객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빠르게 수요를 늘리고 있습니다.
■ '프리미엄 이코노미' 중심에 선 30~40대.. 항공 소비의 핵심 세대2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23년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 이용객은 약 4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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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구조·기내 혜택까지 ‘합리적 업그레이드’.. 1년 새 이용객 19%↑
항공소비, ‘가심비의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항공여행의 기준은 단순히 ‘최저가’가 아닙니다. ‘얼마나 쾌적하게,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가 선택의 기준이 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시장도 재편되고 있습니다.
좁은 이코노미에 지친 소비자, 비싼 비즈니스에 망설이는 소비자 사이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새로운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라이트’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 좌석으로, 특히 30~40대 실속파 여행객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빠르게 수요를 늘리고 있습니다.
■ ‘프리미엄 이코노미’ 중심에 선 30~40대.. 항공 소비의 핵심 세대
2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23년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 이용객은 약 4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2.2%, 40대가 22.1%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50대(18.6%), 20대(12.2%), 60대(11.7%) 순이며 전체적으로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세대가 주요 이용층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남아·일본 노선에 집중.. 중단거리 노선에서 수요 폭발
노선별로는 동남아 지역이 전체의 46%, 일본 노선이 37%, 대양주가 13.6%를 차지했습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도쿄(나리타), 오사카, 삿포로, 보홀, 클락, 발리, 바탐, 싱가포르 및 부산발 도쿄·싱가포르 노선에서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짧은 여행일수, 장거리 대비 적은 좌석 수요를 고려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쾌적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이 좌석군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LCC의 ‘프리미엄 전략’.. 수익 다변화와 브랜드 차별화 병행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은 이코노미 대비 넓은 좌석과 ‘2-2’ 배열, 무료 수하물 30kg, 전용 카운터 체크인, 기내식 제공 등 기존 LCC 서비스 한계를 넘는 혜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는 가격을 낮추기보다 ‘가성비 높은 업그레이드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동시에 단가 중심의 기존 LCC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 다변화의 돌파구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넓은 좌석’은 더 이상 특권이 아니다.. 항공 좌석 소비의 재편
이제 항공사들이 선택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좌석의 폭과 혜택, 가격의 균형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구조를 요구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그 흐름의 중심에 있습니다.
실제로 대형항공사(FSC)도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프리미엄 이코노미 노선을 늘리고 있으며, LCC 역시 제한된 자원을 활용해 신규 탑승객 확보보다는 고부가가치 고객 유치에 주력하는 전략을 택하는 모습입니다.
■ “가성비 넘어 가심비”.. ‘고객 선택권’에 초점
제주항공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수요는 당분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도입하는 신규 항공기에도 일부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을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국적사 관계자는 “이제 항공 좌석은 가격경쟁이 아니라 ‘선택경쟁’의 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면서 “넓은 좌석은 더 이상 특권이 아니라, 여행의 기본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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