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고백' 솔비, 자택 도둑 들어 2억 피해 "삶 끝내려…" 울컥 ('4인용식탁')

사진= 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본명 권지안)가 자신의 그림 인생이 시작된 깊은 이유를 털어놨다. 루머, 악플, 가정사, 도난 등 연이어 닥친 고난 속에서, 그는 지리산에서 마주한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붓을 잡게 됐다고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이하 '4인용식탁')에 출연한 솔비는 절친 이민우, 브라이언, 권혁수와 함께 전시회를 준비하며, 인생의 깊은 터닝포인트였던 시절을 회상했다.

솔비는 "2008년 무렵 슬럼프가 왔다. 감당할 수 없는 사이버불링과 가짜 동영상 루머, 악플들이 이어졌다"며 당시의 고통을 떠올렸다. 여기에 어머니의 병환, 아버지의 채무 문제, 거실이 뒤집히는 수준의 2억 원 상당 도난 사고까지 겹쳤다고 밝혔다.

또 그는 "존재 자체가 무가치하게 느껴졌고, 정말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일까 고민했다. 삶을 끝낸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도 했다"며 절망의 끝에서 지리산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재능으로 힘이 되어주라"는 듯한 메시지를 들었다고 전했다.

사진= 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그는 "그 이후로 하늘도, 나무도 달라 보였다. 마치 라식 수술을 받은 것처럼 또렷하게 세상이 들어왔다"며, "살아 있음이 귀하게 느껴졌고, 그때 처음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림은 단지 치유의 도구를 넘어, 외부의 시선을 예술로 전환하는 매개가 되었다. 그는 "악플 중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조롱이 있었는데, 그래서 아예 사과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조롱조차 창작의 재료로 녹여낸 경험을 공유했다.

솔비는 현재 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화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776에서 열리는 개인전 'FLOWERS FROM HEAVEN'을 통해 15년 예술 여정의 정수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리는 국제 초대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