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해 북한도 가겠다”… 각별했던 한국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 1936~2025]
권위·격식 버린 소박한 삶 실천
신자뿐 아니라 세계인이 존경
난민 문제 해결 등 꾸준히 호소
사생아 세례·동성애자 포용도
즉위 후 첫 亞 방문지로 韓 찾아
‘세월호’ 희생자 유족 직접 위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교황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소탈한 태도와 청빈한 삶으로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그는 특히 즉위 후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찾고 역대 한국인 추기경 중 절반을 직접 임명하는 등 생전에 한국을 각별하게 아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누구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과 예수회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플로레스의 이민자 가정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중학생 시절 양말 공장에서 2년 청소 노동을 하고, 공업학교 진학 후에도 제약회사에 입사해 주경야독을 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10대였던 그가 신앙적 영감을 얻은 것은 17세이던 1953년이다. 친구들과 같이 간 교회에서 한 젊은 사제를 만나 고해성사를 하던 중 영적으로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 종교적 소명과 깊은 영성을 느끼게 된 그는 성직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뒤 청혼 상대와 헤어진 후 1958년 예수회에 들어갔다.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73년 아르헨티나의 예수회 관구장으로 임명됐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가 됐다. 2001년 요한 바오로 2세 당시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즉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스스로 자리에 물러나면서 콘클라베를 통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한반도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모두 가슴속에서 간절히 염원하는 대의입니다.”(2014년 8월14일 청와대 연설 중)
박성준 선임기자,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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