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이젠 윤보명퇴 필요… 공직 30년 경험으로 제2 인천상륙”

양지혜 기자 2025. 4. 21. 01: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3대선 주자 인터뷰]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을 보내고 이재명을 퇴출시키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께서도 ‘모든 것은 내가 짊어질 테니, 나를 밟고 가라’고 결단해줘야 한다”고 했다./장련성 기자

유정복(68)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공직 30년 경험으로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부자 되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직 인천시장인 유 후보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는 양아치와 초짜가 망쳐버린 ‘양초 정치’ 때문”이라며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며, 국민 눈높이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원리 원칙대로 일하는 유정복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을 보내고 이재명을 퇴출시키는 ‘윤보명퇴’”라며 “유정복이 제2의 인천상륙 작전을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시대정신을 ‘윤보명퇴’로 꼽은 까닭은.

“대한민국이 ‘양초(양아치·초짜) 정치’로 녹아버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양아치는 거짓말과 비리 의혹으로 점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고, 초짜는 정치 경험 없이 국정을 운영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대선에서 이재명을 이기려면 윤 전 대통령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윤 전 대통령께서도 당과 나라를 생각해서 ‘모든 것은 내가 짊어질 테니, 나를 밟고 가라’고 결단해주셔야 한다. 그래야 보수 세력이 결집해서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울 수 있다.”

−‘이재명을 완전 정복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1994년 관선 김포군수를 시작으로 재선 인천시장에 이르기까지 여러 개발 사업을 이끌었지만 한 번도 비리 의혹에 휘말린 적이 없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하면서 대장동·백현동 등 개발 비리에 연루되고 법인카드 유용 의혹까지 받은 게 이해가 안 된다. 나는 법인카드를 오래 안 써서 거래 정지된 적이 있다.”

−그래도 이재명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다.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국정 책임이 대통령과 여당에 있었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은 사라졌고 이제 이 후보를 심판할 때다. 나는 국회의원(3선)과 장관(2번), 광역자치단체장(2번)을 거친 정치권의 ‘멀티 트리플 크라운 플레이어’다.”

−‘개헌 대통령’을 자처했는데.

“지금 같은 불안정한 정국은 대통령과 국회의 과도한 권력 행사가 빚어낸 참극이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승자 독식’의 선거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양원제 도입,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강화 등을 담은 권력 분산형 개헌안 초안을 직접 만들어 발표했다. 반시장·반기업 행위를 차단하는 자유시장경제법도 제정해 나라의 성장 엔진을 키워야 한다.”

−시장을 하면서 인천을 어떻게 바꿨나.

“인천시 출생아 증가율을 전국 1위로 끌어올렸다. 작년 인천시 출생아 수는 1만5242명으로 전년(1만3659명)과 비교해 11.6% 늘었다. 인천형 저출생 정책인 ‘아이(i) 플러스 1억 드림’처럼 출생·육아와 주거·교통 지원을 한데 묶는 패키지 정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인천시장으로 7년여 재임하며 인천시 부채 3조7000억원을 행정력으로 해결했다.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조원으로 키워 서울에 이어 경제 규모 2위 도시로 올라섰다. 대통령이 되면 6200조원에 달하는 국가 총부채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

−‘남녀 모두 징병제’를 공약했는데.

“지금 같은 저출생 시대에 남녀 모두 병역 의무를 지는 건 피할 수 없는 미래다. 이재명 후보가 징집병 복무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하는 공약을 냈던데, 군대를 안 가서 그런지 현실을 전혀 모르는 망국적 포퓰리즘 발상이다. 나는 강원도 양구 백두산 부대에서 3년간 학사장교로 복무하며 최전방 상황을 몸으로 배웠다.”

−‘한덕수 차출론’은 어떻게 보나.

“출마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순리에는 안 맞는다고 본다. 유권자들이 보기에 한 총리의 출마는 ‘윤석열 정부 시즌 2’일 뿐이다. 패배 의식에 사로잡힌 당도 문제다. 저처럼 이재명을 ‘완전 정복’할 후보가 있는데 자꾸 밖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유정복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김포시장을 거쳐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김포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했다. 2005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2014년 민선 6기 인천시장에 당선됐고 2022년 8기 인천시장에 재선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