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명예훼손 언론 압수수색…검찰이 상영 막는 ‘내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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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제작한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 23일 개봉한다.
'족벌―두 신문 이야기', '판문점'에 이어 뉴스타파가 세번째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윤석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뉴스타파 기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다른 현재성을 띤 작품이다.
그리고 불과 1년여 뒤 실제로 불법 계엄 선포라는 쿠데타 기도, 반국가범죄를 윤석열이 일으키면서 정치권과 검찰이 뉴스타파 기자들에게 씌웠던 프레임은 오히려 반대편에서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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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제작한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 23일 개봉한다. ‘족벌―두 신문 이야기’, ‘판문점’에 이어 뉴스타파가 세번째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윤석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뉴스타파 기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다른 현재성을 띤 작품이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윤석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태 봐주기 의혹 등을 보도했던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한상진 기자, 봉지욱 기자는 2024년 7~8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으로 기소됐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직후부터 뉴스타파를 비롯한 언론의 의혹 보도를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여론 조작이라고 비난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쿠데타 기도, 반국가범죄, 폐업, 사형 같은 극한적인 표현을 동원해 맹렬하게 비난하며 여론을 몰아갔다. 뉴스타파 사무실은 물론 기자들 자택까지 압수수색당하고, 통신 기록 역시 털렸다.
그리고 불과 1년여 뒤 실제로 불법 계엄 선포라는 쿠데타 기도, 반국가범죄를 윤석열이 일으키면서 정치권과 검찰이 뉴스타파 기자들에게 씌웠던 프레임은 오히려 반대편에서 현실이 됐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의 증거 기록으로 찍어뒀던 영상들이 한편의 영화로 완성된 계기다.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2019년 윤석열의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 말 바꾸기 답변부터 윤석열·김건희 의혹 보도 이후 정치권의 공격, 세 기자가 여러 차례 수모에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 그리고 2023년 군 고위 간부 인사부터 계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교차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법원조차 검사에게 공소장 변경을 여러 차례 요구했던 ‘윤석열 명예훼손’ 혐의와, 사생활까지 거침없이 뒤지는 강도 높은 검찰 조사 등이 12월3일 계엄 포고령에 담긴 언론 통제의 전초전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영화에 등장하는 대다수 정치인들을 비롯해 뉴스타파 등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들에 대해 심의를 요구하도록 지인을 동원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등 윤석열 정권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했던 인사 다수가 언론인 출신임을 상기하며 왜 언론의 자유와 함께 언론인의 역할이 중요한지 환기한다.
검찰은 지난 1일 “적법한 수사 과정을 영화라는 수단을 통해 악의적으로 비판하고, 이 사건 수사가 마치 계엄 선포나 내란과 관련이 있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허위의 프레임을 짜 여론 호도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우려된다”는 주장을 담은 23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해 영화의 상영을 막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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