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핵협정 전문가 회의 개최 합의…트럼프 “매우 좋은 진전”

정의길 기자 2025. 4. 20. 1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이 핵협정 틀을 만들기 위한 전문가 회담에 합의했다.

미국과 이란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2차 회담을 하고, 핵협정의 틀을 마련하는 전문가 차원의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그라치 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이날 4시간 동안 열린 회담에서 이렇게 합의하고, 오는 26일 오만에서 다시 회담을 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2차 핵 회담…‘유용하고 건설적’ 양쪽 평가
아바스 아그라치(오른쪽) 이란 외무장관이 19일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의 이란핵협정 복원을 위한 2차회담을 갖기 위해 로마에 도착해 이탈리아 외무부에서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이날 아락치 장관과 윗코프 미국 특사는 오만의 중재로 간접대화를 가졌고, 공동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핵협정 틀을 만들기 위한 전문가 회담에 합의했다.

미국과 이란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2차 회담을 하고, 핵협정의 틀을 마련하는 전문가 차원의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그라치 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이날 4시간 동안 열린 회담에서 이렇게 합의하고, 오는 26일 오만에서 다시 회담을 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12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핵협정 복원을 위한 공식적인 양자 회담을 오만의 중재 하에 했고, 이날 2차 회담을 열었다. 회담은 오만 쪽이 양쪽 메시지를 중개하는 간접 대화 방식으로 열렸다.

아그라치 장관은 이날 회담 뒤 국영 텔레비전과 회견에서 “우리는 많은 원칙과 목표들에 일부 진전을 이룰 수 있었고, 궁극적으로 더 좋은 이해에 도달했다”며 회담이 유용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협상은 계속되고, 다음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고, 전문가 차원의 회의가 오는 23일 오만에서 열리기로 합의했다”며 “전문가들은 협정을 위한 틀의 구도를 짜기 시작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 협상자들은 26일 오만에서 다시 만나서 “전문가들의 활동을 살피고, 잠재적인 협정의 원칙와 얼마나 밀접히 일치하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쪽이 전문가 회의를 하기로 합의한 것은 원칙과 목표에서 합의를 보고, 실무 차원의 세부 사항 조율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아그라치 장관은 지난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신중한 발언들과 관련해 “우리는 우리가 낙관적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고, 과도하게 비관적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도 로이터에 다음 주 3차 회담이 합의된 것을 확인하며 “우리는 직간접 대화에서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이란이 훌륭하고 번영하고, 멋지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은 미국과의 회담에서 우라늄 농축기 폐기 및 우라늄 농축 중단에는 결코 합의하지 않고, 2015년 협정에서 합의된 농축 우라늄 재고 축소도 반대하는 것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신은 이란의 핵개발 및 미-이란 협상을 반대해온 이스라엘은 향후 몇달 동안 이란의 핵시설 공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 및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