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인제 곰배령은 '야생화 천국'

점봉산관리센터 ‘야생화 알기 프로그램’ 운영

▲ 점봉산·곰배령 일원에 핀 얼레지꽃

빽빽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점봉산·곰배령 일원에는 봄이 오면 수줍은 야생화가 다양하게 피어난다.

인제국유림관리소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는 오는 23일 시작되는 하절기 탐방의 탐방객을 대상으로 매주 ‘곰배령 야생화 알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탐방객이 센터를 방문해 명단을 작성하고 준비물을 수령한 후 리플렛 지도위에 표시된 야생화 위치를 탐색하고 QR코드를 활용해 확인한다. 이어 지도내 야생화 위치에 스티커를 부착한다. 소감문 작성 뒤 기념품을 수령한다.

북부지방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발행한 ‘표본으로 보는 곰배령 야생화’에 따르면 곰배령의 매년 3월이면 노란 복수초와 하얀색의 너도바람꽃이 피어 봄을 맞는다.

 

▲ 4월에 피는 붉은색 계열의 갈퀴현호색

4월에는 붉은색 계열의 갈퀴현호색·무늬족도리풀·족도리풀·난사초·미치광이풀·처녀치마·둥근털제비꽃·얼레지·현호색 등이, 노란색의 나도양지꽃·산괴불주머니·왜미나리아재비·노랑제비꽃·산민들레·중의무릇·동의나물·선괭이눈·한계령풀·민눈양지꽃·양지꽃·회리바람꽃 등이 핀다. 4월에 피는 흰색꽃은 꿩의바람꽃·모데미풀·큰괘이밥·나도개감채·숲개별꽃·태백제비꽃·남산제비꽃·큰개별꽃·홀아비바람꽃·노루귀 등이다. 4월에는 녹색의 애기괭이눈·연복초 등도 소중하다.
 

▲ 4월에 피는 한계령풀

5월에는 붉은 꽃마리·붉은참반디·참꽃마리·나도제비란·요강나물·큰구슬붕이·달래·졸방제비꽃·큰앵초·매발톱·쥐오줌풀·할미꽃·벌깨덩굴 등과, 노란 감자난초·세잎양지꽃·좀딸기·노란장대·솜방망이·피나물·미나리아재비·애기똥풀 등이, 하얀 광대수염·미나리쟁이·은방울꽃·긴개별꽃·산장대·전호·꽃황새냉이·선갈퀴·점나도나물·노루삼·애기나리·참기생꽃·눈개승마·연영초·콩제비꽃·덩굴개별꽃·은대난초·풀솜대·두루미꽃 등이, 녹색의 가지괭이눈·궁근잎천남성·점박이천남성·개감수·삿갓나물·천남성·금강애기나리 등이 숲을 물들인다.

 

▲ 난사초

6월에 피는 꽃도 다채롭다. 광릉갈퀴·붉은터리풀·산골무꽃·꿀풀·붓꽃·석잠풀·범꼬리 등 붉은 꽃과, 곰취·돌나물·큰뱀무·금마탈 등 노란꽃이 피고, 흰색의 구실바위취·바람꽃·왜방풍·나도수정초·산꿩의다리·초롱꽃·두메갈퀴·산마늘·터리꽃 등이 있고 녹색의 둥굴레·용둥굴레·퉁둥굴레도 곱다.

7~10월이면 둥근이질풀, 참당귀, 까실쑥부쟁이, 용담, 투구꽃, 고려엉겅퀴, 금강초롱 등 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천상의 화원’ 곰배령을 만끽하기에는 7월 중순 이후의 여름이 제격이다.

한반도 자생식물의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점봉산(1424m)·곰배령(1164m) 일원에는 자생종의 20%에 달하는 850여종의 식물이 있다. 이곳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산림청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백두대간보전지역이다. 이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