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안 했더라면…롯데 끔찍, 단독 2위 올라갈 이유 없었다

윤욱재 기자 2025. 4.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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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롯데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는 것을 비롯해 8경기에서 7승 1패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롯데가 두산과 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단독 2위로 치고 올랐을지는 의문이다.

어느덧 규정타석까지 채운 전민재는 시즌 타율 .409로 타격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다안타 부문 또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롯데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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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롯데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는 것을 비롯해 8경기에서 7승 1패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 초반 1승 5패로 암울한 출발을 보였던 롯데였기에 더욱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롯데는 현재 12승 10패 1무(승률 .545)를 기록하며 단독 2위까지 올라간 상태다.

롯데의 상승세는 여러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에이스' 찰리 반즈의 부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각성, 그리고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순조롭게 KBO 리그에 안착하면서 막강한 1~3선발을 구축했다.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선의 집중력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따발총'만 쏘는 것도 아니다. 비록 팀 홈런은 11개로 7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팀 2루타는 44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 겨울에 단행한 트레이드 또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3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롯데가 김민석, 추재현 등 외야수 2명과 우완투수 최우인을 내주는 한편 두산으로부터 우완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아들이는 내용의 트레이드였다.

만약 롯데가 두산과 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단독 2위로 치고 올랐을지는 의문이다. 2022년 홀드 23개를 따내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정철원은 이제 롯데의 셋업맨으로 완전히 정착한 상태. 최근 잦은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7.59에 그치고 있지만 홀드 7개로 김민수(KT)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셋업맨 역할을 했던 구승민이 1경기만 던지고 2군으로 내려가고 베테랑 김상수 또한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 정철원마저 없었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른다. 최근 박진형, 박시영 등 2군에서 올라온 불펜 요원들의 가세가 반갑지만 정철원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펜투수들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과 함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민재의 맹타 행진은 그야말로 '대반전'이 아닐 수 없다. 당초 롯데는 전민재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했으나 지금은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만큼 비중이 달라진 것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고승민, 박승욱, 손호영 등 내야의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우는 경기가 많았고 그 빈 자리를 전민재가 메우면서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전민재는 지난 4일 사직 두산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고 4월 타율은 무려 .471에 달한다. 어느덧 규정타석까지 채운 전민재는 시즌 타율 .409로 타격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다안타 부문 또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롯데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물론 전민재의 불꽃 같은 타격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두산 시절이던 지난 해만 해도 6월 14일 키움전을 마치고 시즌 타율 .303를 기록했으나 이후 그는 한번도 3할 타율과 마주하지 못했다. 결국 전민재는 지난 해 타율 .246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타격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올해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이렇게 많은 경기에서 연속경기 안타를 친 것도 처음이고 지난 해에는 2루타 5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는데 올해는 벌써 2루타 6개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것만 봐도 작년과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수비에서 빈틈을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롯데 전력에는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마치 지난 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인생역전'에 성공한 손호영의 모습을 올해는 전민재를 통해 볼 수 있는 듯 하다. 손호영은 지난 해 커리어 하이인 18홈런을 작성했고 30경기 연속 안타로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다.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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