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테러’ 벌인 범죄자 잡아낸 기업…전세계가 주목하는 팔란티어 [Book]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5. 4. 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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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일 새벽.

팔란티어 초창기 고객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이었으나 지금은 민간 기업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플랫폼 'AIP'를 출시하며 AI 열풍의 중심에 섰다.

팔란티어 내부 기업 문화와 사업 방식은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빅테크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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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에 주목하라
안유석 지음, 처음북스 펴냄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외교안보팀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 = 백악관 홈페이지]
2011년 5월 1일 새벽. 미군 특수부대가 스텔스 헬기를 타고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호화 안전 가옥을 급습했다. 9·11테러의 주범이자 알카에다 일인자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있다는 첩보를 받은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빈 라덴이 동굴이나 숲속 골짜기에 은신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으나 버젓이 마을 안가에 머무르고 있었다. 작전팀은 그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9·11테러 10년 만에 미국의 한이 풀렸다.

빈 라덴을 추적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민간 기업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팔란티어’다. 팔란티어는 빈 라덴의 위치와 행동 패턴을 추적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군인과 스파이, 경찰 등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빈 라덴의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인물의 정보를 분석하고, 그가 사용한 통신수단과 자주 방문하는 장소도 참고했다. 서로 엇갈리는 정보를 통합적이고 효과적으로 분석한 결과 그의 은신처를 찾아냈다.

팔란티어 로고 [로이터 = 연합뉴스]
그로부터 10여 년 후인 지금 팔란티어는 서학개미들이 추종하는 가장 뜨거운 미국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팔란티어 앞에는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고 일각에선 ‘제2의 팔란티어’를 찾기 위한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상장 초기 10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90달러 안팎으로 거래되며 10배 가까이 올랐다. 팔란티어 초창기 고객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이었으나 지금은 민간 기업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플랫폼 ‘AIP’를 출시하며 AI 열풍의 중심에 섰다.

책 ‘팔란티어에 주목하라’는 정부와 군이 먼저 선택한 팔란티어의 경쟁력과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9·11테러 이후인 2003년 탄생한 배경과 독특한 설립 철학부터 고담, 파운드리, AIP 등 팔란티어의 세 가지 주요 플랫폼을 분석하고 수익모델과 투자가치를 꼼꼼하게 따진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인 저자는 2000년부터 벤처기업과 출판사, 여행사를 잇달아 세운 연쇄 창업가다.

팔란티어 내부 기업 문화와 사업 방식은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빅테크와 사뭇 다르다. 베일에 싸여있는 듯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문화를 갖고 있다.

회사 이름 팔란티어도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투명한 예언의 돌에서 따온 것이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빅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해 전 세계의 모든 것을 통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팔란티어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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