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참꽃 군락지, 의암호 카누도 ‘모두가 함께’
가볼 만한 ‘무장애 관광지’
‘열린 관광지’를 아시는지. 쉽게 말해 ‘장애물 없는 관광지’ ‘무장애 관광지’로 장애인·고령자·임산부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 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관광 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현재 182곳을 열린 관광지로 선정했다. 그중 132곳은 조성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조성 중이다. 대부분 전국구 유명 관광지 중에서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그야말로 누구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있다.
그래도 특히 봄 여행지로 소문난 곳은 따로 있다. 대구 비슬산은 이맘때 산등성이를 뒤덮은 진분홍 참꽃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해발 1000m에 전용 탐방로가 있어 휠체어로도 탐방이 가능하다. 비슬산군립공원에서 휠체어 리프트가 탑재된 전용 차량을 이용해 탐방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올봄엔 냉해를 입어 개화 상황이 예년만 못 하다”는 소식은 참고하자.
카누를 타고 봄바람 맞으며 물길을 가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 2019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된 ‘춘천 의암호 킹카누’는 휠체어 이용객도 카누를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카누’를 운영한다. 이곳 대표는 “전동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카누도 갖췄다”며 “매달 4~5팀이 무장애 카누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안전 교육 포함해 1시간 정도 카누를 타고 ‘의암8경’을 돌아보고 오는 코스다. 대가족, 여러 팀이 어울려 함께 탈 수 있는 12인승 대형 카누도 인기다.
강원도 강릉 ‘연곡해변 솔향기 캠핑장’은 장애인 우선 카라반(최대 3인)을 운영한다. 카라반 가까이 휠체어로도 오갈 수 있는 탐방로가 있어 이용에 큰 무리가 없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 길’엔 시각장애인을 위한 김광석 촉지 벽화가, 전북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엔 휠체어 사용자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천체 관측 시설이 있다. 앞으론 이런 공간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 30곳이 조성을 마치고 열린 관광지, 무장애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다. 장애인의 날인 20일까지는 ‘열린 관광 주간’. 모두가 함께 나서기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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