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한 보수 위로 ‘대세론’ 타고 내달리는 이재명…비호감도는 ‘장벽’

박성의 기자·이강산 인턴기자 2025. 4.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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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얘기다.

압도적인 당심과 범보수 주자들을 앞지르는 높은 지지율에 정치권에선 '어대명'(어치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란 구호가 확산하고 있다.

6월3일 장미가 피기까지 한 달여, 막강한 대선후보 이재명은 지뢰밭을 지나 절호의 대권 기회를 잡아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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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SWOT…압도적 당심·높은 정권 교체 여론은 ‘강점’이자 ‘기회’
‘이재명 포비아’는 고비…사법 리스크·말 바꾸기 논란 ‘약점’이자 ‘위기’

(시사저널=박성의 기자·이강산 인턴기자)

독주. 결승선까지 몇 바퀴 남지 않았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얘기다. 압도적인 당심과 범보수 주자들을 앞지르는 높은 지지율에 정치권에선 '어대명'(어치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란 구호가 확산하고 있다. 그렇게 대세론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대선에서의 하루는 평소의 한 달과 같다. 토론 한 번에, 설화 한 번에 대세론이 무너진 전례는 수차례 있었고, 이 후보에게도 이런 변수는 예외가 아니다. 6월3일 장미가 피기까지 한 달여, 막강한 대선후보 이재명은 지뢰밭을 지나 절호의 대권 기회를 잡아챌 수 있을까.

현시점 '어대명'은 정치 구호를 넘어 확률 높은 미래다. 최근 발표된 많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탄핵의 강'을 사이에 두고 보수 지지층이 분열한 가운데 반윤(反윤석열)을 고리로 범진보·중도층이 크게 결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미 압도적 당심을 업고 당권을 쥐었던 이 후보로서는 대권의 '양 날개'를 단 셈이다.

특히 이 후보의 큰 강점은 정책 경험과 빠른 실행력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며 쌓은 행정 노하우, 그리고 이 시기에 굵직한 정책들을 밀어붙인 과감한 추진력이 그를 대선주자 반열에 올려놓는 기틀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초기,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재난기본소득 지급 정책은 다른 지자체와 중앙정부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재명식 리더십'을 각인시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이 후보가 보여준 추진력과 결단력, '정치적 카리스마'는 국민의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며 "이 후보가 지금의 지지율을 유지해 대권을 쥔다면 막강한 국정 운영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식 밖 언행 나오면 위험"

'대세 이재명'도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 무엇보다 범민주 외 지지층에서 나타나는 높은 비호감도는 선거 내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열성 지지층과 팬덤정치가 이재명의 힘이지만, 그로부터 멀어진 중도층을 설득하는 데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사법 리스크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선거법 위반 재판은 대법원 선고가 장미대선 이전에 날 가능성도 있다.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은 셈이다.

또 기본소득 정책의 기조를 두고 '말 바꾸기 논란'이 일며 메시지 신뢰도에 일부 금이 갔다.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천명해 진보진영 내에서 '정체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친명-비명 간 앙금도 불씨로 남아있다. 박상병 평론가는 "도덕성 한계와 사법 리스크가 이 후보에게 상당한 부담과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식 밖의 언행이 나오면 국민이 한 번에 등을 돌릴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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