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지율 ‘출렁’…한 주 만에 4%P 빠져 홍준표와 동률
이재명·이준석과 가상 3자대결도 홍준표가 가장 앞서
국힘 경선, ‘의자 쟁탈전’으로 1차 토론회 대진표 결정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대선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해 홍준표 후보와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뒤를 이었는데 홍준표 후보 8%, 김문수 후보 8%, 한동훈 후보 6%였다. 안철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나란히 3%로 집계됐다.
특히 김문수 후보의 경우 일주일 전에 진행된 같은 기관 직전 조사(12%)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 변동이지만 국민의힘 후보 중 변동폭이 가장 큰 편이었다. 홍준표·한동훈·안철수 후보는 각각 1%포인트씩 늘어났다.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홍준표 후보가 12%, 한동훈 후보가 10%의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 후보는 9%였다. 안철수 후보 8%, 나경원 후보 3%였다. ‘없다’는 48%, ‘모름/무응답’은 7%다.
국민의힘 주요 후보를 이재명·이준석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에 대입했을 때 홍준표 후보의 경쟁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홍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45%, 홍 후보 24%, 이준석 후보 7%로 집계됐다. 김문수 후보를 포함하면 이재명 후보 45%, 김 후보 22%, 이준석 후보 9%였다. 한동훈 후보를 대입하면 이재명 후보 45%, 한 후보 17%, 이준석 후보 8%로 집계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가 66%, ‘바람직하다’가 24%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미디어데이를 열고 1차 경선 토론회 조를 결정했다.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A조,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B조로 각각 TV토론회에서 맞붙게 됐다. A조는 19일 ‘청년 미래’, B조는 20일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후보들은 이날 중앙당사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자신이 속할 토론회 조와 번호를 선택했다. 주제마다 4개씩 놓인 의자 8개 중 원하는 자리에 앉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안철수 후보가 A조를 택했고, 이어 김문수·유정복 후보도 같은 조에 앉았다. 다음 순번인 이철우·나경원 후보는 B조를 택했다. 다음으로 양향자 후보가 A조의 마지막 자리를 택하면서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자동으로 B조가 됐다.
B조에서는 탄핵 기각을 주장한 ‘아스팔트 반대파’인 나경원·이철우 후보, 공식 메시지로 탄핵 기각을 주장해온 ‘메시지 반대파’ 홍준표 후보가 탄핵을 찬성한 한동훈 후보와 3 대 1 구도로 맞붙게 됐다. A조에서도 탄핵을 반대해온 김문수 후보와 탄핵안 찬성 표결을 한 안철수 후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출당을 거론한 유정복 후보 등이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새슬·민서영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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