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싼 산업단지”…분산에너지 특구 신청

허성권 2025. 4. 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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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시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기를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특구'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미포와 온산 산업단지를 대상지로 꼽았는데요,

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 유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허성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울산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 가스복합발전소.

발전 용량은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1.2GW(기가와트)에 달합니다.

기가와트 규모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매년 약 28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합니다.

2031년까지 울산 인근 해상에 원전 6기 규모에 해당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단지도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자체 생산하는 기반을 갖추는 겁니다.

울산시는 이를 토대로 미포와 온산 국가산업단지 일대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신청했습니다.

특구로 지정되면 한전을 거치지 않고 민간 발전사업자가 기업에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생겨 데이터센터와 이차전지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첨단 산업 유치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손성동/울산시 산업에너지과장 : "전기요금이 어떠냐에 따라서 투자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여기에 따라 투자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울산시는 분산에너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원센터를 발족하는 등 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또, 자체 생산할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이른바 탄소중립 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마련했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0여 개 지자체가 경쟁에 나선 가운데, 정부 이르면 오는 6월 중 2~3곳을 최종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허성권 기자 (hsk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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