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후배’ 윤도영 위해 황인범이 ‘에이전트’로 나섰다! “페예노르트 임대 주선. 직접 설득 중”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한 한국 축구 초대형 유망주 윤도영이 국가대표 선배 황인범과 함께 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15일(한국시간) “윤도영은 유럽에서의 도전을 결심했다. 다가오는 여름부터 그는 브라이턴과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열 살이나 많은 동료 황인범의 바람대로라면, 윤도영은 페예노르트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윤도영의 브라이턴 이적 소식은 곧바로 황인범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페예노르트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활약하고 있는 황인범은 윤도영의 이적 소식을 듣자마자 그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라며 “단순한 멘토로서가 아니라, 일종의 에이전트 역할까지 자처한 것이다. 윤도영의 인터뷰에 따르면, 황인범은 공식적인 이적 발표가 나기 전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이턴이 매년 몇몇 선수를 임대 형식으로 페예노르트에 보낸다면서, 제가 거기로 갈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조언했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덜란드 매체 ‘네덜란드 사커 뉴스’는 황인범이 직접 윤도영의 임대를 주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황인범이 윤도영의 페예노르트행을 주선하고 있다. 이미 구단 차원에서 접촉하고 있으며, 옵션도 제안한 상태다. 황인범은 윤도영을 설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윤도영은 지난달 21일, 브라이턴으로 공식 이적했다. 브라이턴은 “우리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윙어 윤도영을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윤도영은 6월 말까지 대전에 남은 뒤,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1일에 브라이턴으로 합류할 것이며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시즌 임대될 예정이다”라며 윤도영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윤도영은 브라이턴으로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임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브라이턴이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방식이며, 현재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일본 윙어 미토마 카오루 역시 이러한 루트를 밟으며 유럽 무대에 정착, 성공적으로 성장했다.
그런 가운데 윤도영의 임대 구단으로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나 황인범이 직접 먼저 윤도영에게 연락해 페예노르트 임대에 대해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더 화제가 되고 있다.
만약 윤도영이 페예노르트로 임대를 떠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가장 먼저는 선배 황인범이 핵심 선수로 자리 잡고 있기에 적응 면에서 더욱더 수월해질 수 있다. 더불어 네덜란드 리그, 그리고 그중에서도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더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물론 타 리그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무시할 수 없는 옵션임은 틀림없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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