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난해 배당금 30조원 돌파…배당성향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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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급증했지만 기업이익 대비 배당 규모를 뜻하는 배당성향은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크게 늘어나면서 실질적으로 주주환원이 강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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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급증했지만 기업이익 대비 배당 규모를 뜻하는 배당성향은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크게 늘어나면서 실질적으로 주주환원이 강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6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체 807개 상장사 가운데 565개사(70%)가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해 총 30조345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3년 27조4525억원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최근 코스피 상장사 배당 규모는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반등한 모습이다. 2020년 배당총액은 33조1638억원에 달했지만 2021년 28조6107억원, 2022년 26조5854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배당금 확대에도 배당성향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20년 39.55%였던 배당성향은 이후 35.41%, 35.07%, 34.31%로 지속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34.74%에 그치며 2023년보다는 소폭 늘었었지만 큰 변화를 보여주진 못하는 모습이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 중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배당금이 늘었는데도 배당성향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은 벌어들인 이익 중 주주에게 환원한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주주환원이 실질적으로는 감소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주식 가격 대비 배당률을 의미하는 시가배당률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모두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1년물 수익률(3.17%)과 보통주 시가배당률 간 차이도 0.12%포인트로 전년 0.81%포인트 대비 줄어들었다.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을 0.53%포인트나 앞섰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코스피 수익률보다 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금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는 5.09%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9.63% 하락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밸류업 기업 100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18조원으로 전체 배당금 총액의 59.2%를 차지했다. 배당성향도 40.95%로 전체 상장사 배당성향보다 주주환원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법인의 지난해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 3.15%, 3.99%이며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라며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총 612개사로 2023년보다 5곳 늘었다. 총배당금은 2조3130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특히 배당성향은 34.4%로 2023년 대비 4.6%포인트 상승해 실질적인 주주환원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배당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529%로 전년보다 0.558%포인트 올랐다.
특히 전체 배당기업 612곳 중 176개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1년물 수익률을 웃돌았다. 해당 176개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5.45%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배당을 통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하는 상장법인이 증가했다"라며 "지난 2021년 이후 시가배당률 또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배당 확대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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