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사고 비용 증가로 실적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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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붕괴 사고로 실종자 수색이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활동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포스코이앤씨는 여러 건의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를 목표로 입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11일 오후 3시13분쯤 발생해 현재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1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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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의 공사비 지분은 2800억원으로 내년 12월 시공계약이 종료된다. 사고 수습과 재시공에 따른 추가 공사비가 발생할 경우 실적 약화도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조4690억원으로 전년(10조1660억원) 대비 6.9%(697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010억원에서 620억원으로 69.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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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복선전철(본선1구간)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부 등은 당시 "대규모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 등 구조물 안정성 문제와 인근 지하수 시설에 대한 영향(수위 강하)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감사원도 2023년 보고서에서 일부 단층 파쇄대가 존재해 지반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사고 발생 직전 전조 증상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 의원실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0일 오후 9시50분 터널 중앙 기둥의 파손이 확인돼 작업자들이 대피했다. 광명경찰서는 이로부터 약 3시간 후인 11일 0시40분 상부도로 차선을 통제했다.
그러나 지하터널과 상부도로에서 안전진단과 보강 공사를 위한 작업은 계속 이어졌다. 사고 8시간 전인 오전 7시쯤 고용노동부는 시공사에 '작업 중지 권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작업 중지 권고는 강제성은 없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 회장은 "해당 사업장이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지하 안전평가를 수행하게 돼 있고 착공 후 지하 안전조사도 매달 이뤄진다"며 "제대로 조사가 이뤄졌다면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감리 책임자가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는지 등을 조사해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공기에 맞춰 무리한 작업을 해야 하는 국내 건설업계의 관행도 지적된다. 전영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은 "일반적으로 적정 공사기간이 부족한 문제가 있지만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발주청은 적정 공기 산정 의무가 있으나 100% 지켜지는 경우는 많지 않아 관련 준수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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