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곽도규 소식 우울하지만…KIA 김선빈 조기복귀? 너무 소중하다, 꽃범호 근심 조금 덜어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과 곽도규 소식은 우울하지만…
KIA 타이거즈가 14일 주요 부상자들의 병원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김도영은 좌측 햄스트링이 아직 완전치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거의 나았고, 가벼운 기술훈련까지 했지만, 복귀 스케줄을 전체적으로 늦추기로 했다. 다음주에 다시 검진한다. 즉, 김도영은 현 시점에서 빨라야 4월 말 복귀다.
사실 김도영은 4월 말에 복귀해도 괜찮다. 그 정도는 내부에서도 일찌감치 각오했다. 정말 우울한 소식은 곽도규다. 곽도규는 11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주고 2실점했다. 올 시즌 9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13.50.
그런데 이 등판 이후 곽도규가 팔이 아프다고 구단에 털어놨다. 정밀검진 결과 왼쪽 굴곡근 손상. 보통 투수가 이 부위가 아프면 최악의 경우 토미 존 수술로 이어진다. KIA는 최악의 결과를 발표했다. 수술 일정을 잡는다. 토미 존 수술의 재활은 최소 1년~1년 2개월 정도다. 시즌 아웃은 당연하고, 2026시즌 개막과 함께 돌아올 것인지도 미지수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김선빈이다. 김선빈은 종아리 통증으로 박찬호 복귀와 함께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애당초 3~4주 결장이 예상됐지만, 빠르면 다음주 초반 정도에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일단 2~3일간 기술훈련을 한 다음,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KIA 2군은 15일부터 17일까지 함평에서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홈 3연전을 갖는다. 이후 18~19일에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정황상 김선빈이 이 스케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1군 주축멤버가 건강만 확인되면 굳이 2군에서 재활경기를 많이 소화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지론이다.
김선빈의 복귀는 이범호 감독과 KIA에 큰 힘이 된다. KIA는 이번주에 KT 위즈와 홈 3연전, 주말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이다. 현재 전력, 기세를 볼 때 KIA가 삼성, LG에 살짝 뒤처진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서 김선빈의 합류는 큰 힘이 된다. 김선빈은 작년 시즌 막판, 한국시리즈, 올 시즌 초반까지 계속 타격감이 좋았다. 이번 부상 공백으로 그 좋은 타격감이 복귀 후에도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워낙 경험이 많아 곧장 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타순 짜기가 쉽지 않다. 주축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거의 매 경기 상위 타순이 바뀐다. 컨디션 좋은 김선빈은 1번도 가능하고, 2번도 가능하고, 중심타선에 들어가도 되고, 6~7번에 들어가도 된다. 해결능력, 연결능력, 출루능력 모두 좋은 리그 최고의 오른손 교타자이기 때문이다. 김선빈 한 명이라도 돌아오면 이범호 감독이 타순과 라인업을 짜는 게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일단 김선빈이 이번주에 복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이번주도 잘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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