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주춤' KIA 타선 곧 무게 실린다...'2군 2루타' 복귀 시동 건 김도영

(MHN 권수연 기자) 몸을 회복한 김도영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타선 무게감이 달라질 KIA 타이거즈가 어떤 반등을 선보일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7로 패했다.

이 경기 승리로 삼성은 시즌 13승을 거두며 13승0무12패, 순위 4위를 지켰다. KIA는 11승 0무13패로 7위를 맴돌고 있다. 전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던 KIA는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KIA는 김도현을 선발로 세웠고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올렸다. 김도현은 5 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5 ⅓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날 경기는 일방적으로 삼성의 흐름이었다. 1회 말 김지찬이 우익수 앞 1루타와 보크,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며 출발했다. 2회 초 KIA 최형우와 이우성이 볼넷 출루했지만 오선우가 삼진 잡혔다. 삼성은 박병호가 볼넷, 김영웅이 149km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포를 터뜨려 3-0으로 앞서가는 점수를 따냈다. 

KIA는 박찬호가 우중간 안타, 김선빈이 우익수 앞 1루타 등 3회 초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4회 초 KIA는 위즈덤의 좌익수 뒤 2루타와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겨우 만회했다. 그러나 변우혁이 삼진 잡히며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삼성은 4회 말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연달아 점수를 벌렸다. 

위즈덤이 6회 초 중견수 뒤 2루타로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 추격의 발판을 댔다. 그러나 삼성은 배찬승이 무사 2, 3루 위기에서 삼진으로 뒤를 틀어막으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삼성의 운이 더해졌다. 8회 말 박병호가 임기영의 131km 슬라이더를 건드려 비거리 125m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선이 좀처럼 뻗지 못했고 외야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한 꺼풀 보태졌다. 선발 김도현이 대량 실점하는 와중에도 6이닝 언저리를 소화하고 내려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도영의 복귀가 관건이 됐다. 김도영은 같은 날 삼성과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출격해 2타수 1안타를 쳐냈다. 

김도영은 3회 말 2사 1루에서 송은범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수비까지 정상 소화한 후 3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빠르면 금주 LG 트윈스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1군 복귀할 예정이다. 

기아 김도영

김도영은 지난 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도중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후 약 한 달 동안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왔고 타격감이 침체된 팀에 합류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3월 줄부상으로 내려앉았던 팀 분위기는 4월 들어 위닝과 동률 시리즈를 만들며 천천히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일희일비' 무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김도영의 합류로 타선에 무게중심이 잡히면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타순에 좀 더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KIA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30분에 삼성과의 연전 경기를 펼친다. 선발은 황동하다. 삼성 선발은 원태인이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