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하윤기 ‘32점 합작’→KT 반격 성공…1승1패 균형 맞췄다 [SS현장]

허훈은 14일 수원 한국가스공사전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사진 | KBL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1차전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수원 KT가 반격에 성공했다.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KT는 14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5-7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자칫 벼랑 끝에 몰릴 뻔한 상황에서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을 잡았을 경우, 4강 진출 확률이 25%(총 12회 중 3회)에 불과하다. 그래서 1차전이 중요했다. 패했고, 바꿀 수 없다. 그래서 이날 이겨야 했다. 졌다면 100% 확률을 넘겨줄 상황이었다. 기회를 스스로 살려냈다.

이날 허훈은 18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다. 하윤기도 14득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1쿼터 초반은 한국가스공사 만콕 마티앙의 득점 공세에 밀렸다. 문성곤과 박준영의 연속 3점슛이 분위기를 바꿨다. KT는 접전 끝에 1쿼터를 19-17로 앞섰다.

2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문정현의 3점포와 허훈의 돌파가 연달아 터졌다. 마티앙에 대한 집중 수비도 주효했다. 조던 모건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을 44-34로 마쳤다.

3쿼터는 고비였다. 벨란겔에게 3점슛 두 방을 내줬다. 마티앙까지 골밑을 파고들었다.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쿼터 종료 직전, 모건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었다.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KT는 58-57,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막판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4쿼터 승부처에서 헤먼즈가 외곽에서 정확히 찔렀다. 이어 허훈의 돌파 득점까지 보태졌다.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KT는 마지막까지 공수 균형을 잃지 않았다. 접전 끝에 75-71, 승리를 지켰다.

반면 가스공사는 마티앙이 19득점 14리바운드, 벨란겔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KT 외곽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