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우리 선수들은 잘한다”…송영진 KT 감독, “내 책임이다”

김성욱 2025. 4. 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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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 선수들은 잘한다” (전희철 SK 감독)
“체력 관리를 못했던 부분은 내 책임이다” (송영진 KT 감독)

서울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 KT를 86–70으로 꺾었다. 4강 PO 시리즈를 2승 0패로 앞서갔다. 역대 KBL 4강 PO 1, 2차전 승리 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총 29회 중 29회)다.

SK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쿼터, 3점슛 성공률은 약 17%(1/6)에 그쳤다. 하지만 김선형(187cm, G)이 8득점으로 분전하면서 원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

SK는 2쿼터에 아이재아 힉스(203cm, C)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힉스는 블록슛과 속공으로 공수에서 기여했다. SK는 외곽포도 점차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를 주고받은 뒤, 전반 종료 4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198cm, C)가 돌파 득점으로 40-40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3쿼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세근(200cm, F)의 연속 3점포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SK는 속도를 올렸다. 빠른 트랜지션 공격으로 13점 차(65-52)까지 달아났다.

4쿼터에는 워니의 쇼타임이었다. 워니는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몰아쳐 KT의 항복을 받아냈다.

승장 전희철 SK 감독은 “전반에 부진했지만 1차전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열심히 뛰어줄 거라 믿고 있었다. 역시 우리 선수들은 잘한다. 특히 3쿼터, 오세근의 연속 3점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또한 다른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다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지만, 후반에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오늘 다들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경기전 전희철 감독은 “16개에서 18개 정도 어시스트가 나오길 기대한다. 그러면 70점 후반대 이상 득점을 뽑아낼 것”이라고 전했었다. 이날 SK는 팀 어시스트 18개를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공격에서 패스 타이밍도 좋았고, 선수들끼리 박자가 잘 맞았다. 수비에서도 위크사이드에서 헬프 수비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KT가 해먼즈와 하윤기의 빅투빅 오펜스를 많이 사용해서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작전 타임 이후 조정했고, 워니의 수비 미스가 있었으나 다잡았다”라고 이날 승리할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한편, SK는 KT에 대승을 거뒀지만, 오재현(187cm, G)의 3점슛 성공률은 17%(1/6)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전희철 감독은 “계속 쏘는 게 맞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책임은 본인의 몫이다. 두 개 못 넣으면 빼겠다고 했다. 부담을 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쉬운 레이업도 놓치고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 때는 기회를 더 줄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는 다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반면, KT의 박준영(195cm, F)이 1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에이스 허훈(180cm, G)이 5득점에 그쳤다. KT의 3점슛 성공률도 20%(6/30)로 저조했다. 그 결과 KT는 경기 종료 4분 53초 전, 20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패배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투지를 보여줬으나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동안 주축 선수 체력 관리를 못했던 부분은 내 책임이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허훈의 부진 또한 “체력이 원인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컨디션도 안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전반을 40-40, 동점으로 마쳤지만, 3쿼터부터 크게 밀리면서 게임을 내줬다. 송영진 감독은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하면서 흐름이 나빠졌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영진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 공수에서 잘됐던 부분은 가져가면서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송영진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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