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과자' 이재명에 맞설 적임자"... 6·3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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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라스트댄스'가 시작됐다.
이날 홍 전 시장의 대선캠프가 차려진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식 현장엔 당협위원장들과 지지자 1,000여 명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홍 전 시장의 출마선언문에는 제7공화국이 5번 언급된 반면 '이재명'은 이보다 많은 7번 담겼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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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즉시 대통령 직속 개헌추진단 만들 것"
"이재명에 나라 맡기면 나라 절단"
유동규 전 본부장도 단상 올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라스트댄스'가 시작됐다. 이번 출마는 홍 전 시장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대권 도전이다. 홍 전 시장은 14일 '제7공화국 시대'를 기치로 내세우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선언식장에도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걸개가 내걸렸다. 홍 전 시장은 그간 제6공화국 청산을 주장하며 양원제와 정·부통령제 도입을 강조해왔는데, 개헌에 대한 열망을 파고들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날 홍 전 시장의 대선캠프가 차려진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식 현장엔 당협위원장들과 지지자 1,000여 명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현역 의원 중에는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박덕흠, 유상범, 조배숙 의원이 자리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 캠프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유 의원은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다. 이 밖에도 현역 국회의원 13명이 국회 본회의 참석 전 미리 캠프 사무실을 다녀갔거나 지지의사를 보냈다.
홍 전 시장은 극단적인 정치 보복과 진영 대결, 경제 저성장 등을 타파하고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나라를 새롭게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7공화국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선진대국'을 새 시대정신으로 내세웠다. 홍 전 시장은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만들겠다"며 "개헌을 통해 양원제를 도입하고 중선거구제를 도입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대통령 임기단축에 대해서는 "5년 대통령 하려고 출마하는 것이지 3년짜리 대통령 하려고 출마하는 바보가 어디 있냐"라며 차기 대통령은 5년 임기를 유지한 뒤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제안했다.
홍 전 시장의 출마선언문에는 제7공화국이 5번 언급된 반면 '이재명'은 이보다 많은 7번 담겼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란 점을 적극 내세운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이 전 대표 비판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양심과 패륜으로 얼룩진 나라, 청년이 짊어져야 할 빚투성이 나라,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 바로 이것이 이재명 정권의 미래"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이 전 대표와 대척점에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단상에 올라 "이재명은 자기 최측근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사람이다. 이재명에게 인권이 있겠냐"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최근 보수진영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반명계' 연대론이 나오고 있는데, 홍 전 시장도 보수진영 빅텐트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에게 나라를 맡기면 나라가 절단난다는 국민 정서가 60%가 넘는다"며 "(당에서 엇박자를 내는 인물들과) 손을 놓고 가겠냐. 경선 끝나고 난 뒤 후보가 되면 빅텐트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15일엔 현충원을 참배한 뒤 비전발표회를 열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보수진영 주자들은 대구·경북(TK)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경북 안동시를 찾아 성균관유도회를 방문하고 두봉 레나도 주교 장례미사에 참석했다. 장례미사엔 이철우 경북지사도 참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경북 구미시에서 현장 인사를 한 뒤 두봉 레나도 주교 장례미사에 참석해 김 전 장관과 조우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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