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양탄자'가 울산에?… UAM체험시설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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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설화 <아라비안나이트> 에 나오는 알라딘의 마법양탄자가 울산에 나타났다.
다음달 1일부터 울산시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시설 '라이징 포트'다.
라이징 포트는 전국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가상체험 시설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라이징 포트는 최신 기술과 울산 미래 신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신기술 체험형 관광 콘텐츠"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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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0㎞ 넘는 속도로 도심 가상 비행 체험
관광객 유치에 UAM 산업 선점까지 '1석 2조'
중동 설화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알라딘의 마법양탄자가 울산에 나타났다. 다음달 1일부터 울산시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시설 ‘라이징 포트’다. 60㎡(18평) 남짓한 공간에서 상하 좌우로 움직이며 태화강국가정원, 반구천암각화, 대왕암공원 등 울산 주요 관광명소를 단 5분 만에 돌아볼 수 있다.
“오늘 여러분은 유라이징호를 타고 울산의 아름다운 관광명소와 미래 도시 울산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14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박물관 1층, 4개의 좌석이 설치된 라이징 포트에 올라타 안전벨트를 매자 안내음성이 흘러나왔다. 곧 포트 양쪽으로 연결된 와이어가 1m 상공으로 좌석을 들어 올리더니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출발했다. 정면 우측에 표시된 속도는 순식간에 시속 240㎞로 바뀌었다. 태화강과 대숲, 형형색색의 꽃밭이 와락 달려드는 것 같아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갑자기 고도가 뚝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가슴이 철렁했다. 반구천의암각화를 거쳐 영남알프스로 이동할 때는 암벽에 부딪힐까봐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모니터에서도 충돌 주의 표시가 떴다. 호기롭게 카메라도 챙겨 탔는데, 옆에 기둥을 부여잡느라 사진 찍을 엄두가 안 났다. 함께 시승한 정주현(29)씨는 “놀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울산 명소를 내려다보는 기분 이었다”며 “특히 영상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실감나고 짜릿했다”고 말했다.
라이징 포트는 전국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가상체험 시설이다. 지난해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K그룹 ‘매직 카페트’를 개조해 고래를 형상화한 UAM 시뮬레이터로 만들었다. 관광객 유치와 UAM 산업 선점,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구상이다. 탑승 시 폭 5.6m, 깊이 5m, 높이 4.5m의 5면(천장과 바닥, 정면, 좌우) 몰입형 발광다이오드(LED)와 연동돼 실제 비행하듯 울산 풍경을 즐길 수 있다.시설 제작을 맡은 전시 콘텐츠 전문 업체 스튜디오루이 남형욱 팀장은 “미래 UAM을 타고 울산을 돌아보는 컨셉으로 수직 이착륙 등 UAM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제작했다”며 “와이어를 사용해 바닥에 고정된 체험시설보다 훨씬 리얼한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징 포트는 이달 말까지 시험 운영과 안정화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유료로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5,000원이다. 울산을 포함해 해오름동맹도시 시민과 65세 이상 노인, 군인 등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예약과 결제는 현장 무인단말기에서만 가능하다. 월요일은 쉰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라이징 포트는 최신 기술과 울산 미래 신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신기술 체험형 관광 콘텐츠”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글·사진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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