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차출론에… 김·한·홍 "언짢지 않다" 안 "바람직하지 않아"

김도형 2025. 4. 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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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차출론이 언짢다."

26일 MBN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4자 토론회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이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자, 김 전 장관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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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토론회… 29일 결선 진출 2인 가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뉴스1

"솔직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차출론이 언짢다."

26일 MBN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4자 토론회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김 전 장관은 "한 대행은 평생 공무원, 늘공(늘상 공무원)이다. 아주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갖췄다"며 "이런 분이 국민의힘 후보로 함게 노력한다는 건 국민 여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여러 아이디어를 막 내는 거 자체가 우리의 역동성"이라며 "함께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첨엔 비상식으로 봤다"면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겠나. 당원들 요구가 많다"고 했다. 반면 안 의원은 "한 대행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문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이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자, 김 전 장관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홍 전 시장은 "최중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사과드린다.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했다.


金 "당원게시판" 洪 "이재명에 절" 韓 "텃밭도 못 이겨"

후보들 간의 날선 공방이 오갔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의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공약에 대해 "2년 만에 서울과 같은 도시를 어떻게 만드냐"며 "집 한 채를 짓는데도 2년이 걸린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홍 전 시장에게 "2년 만에 가능하냐"고 우회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불가능하다"고 거들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새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며 "기존 대도시를 중심으로, 규제를 확실히 푸는 방식으로 중요한 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당원 게시판 논란'을 겨냥해 "온 가족이 동원돼 익명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비판 댓글을 달았는데 이건 문제가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비판할 일 있으면 댓글로 하지 말고 전화로 하라"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반박했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홍 전 시장은 김 전 장관을 향해 "일제 강점기 때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했다. 그게 뉴라이트 역사관이다"라며 "사과를 하는 게 어떻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국적을 뺏겼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토론회에서 한 전 대표가 이른바 '코박홍(코를 박을 정도로 90도로 아부한 홍준표) 공격을 편 것을 반박했다. 한 전 대표의 사진을 가져와 "이건 이재명한테 90도 절 하는 사진이고, 이건 윤 전 대통령한테 절하는 사진이고, 이건 김정숙 여사한테 절 하는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의 질문은 주로 같은 탄핵찬성(찬탄)파인 안철수 의원을 향했다. 한 전 대표는 "4월 재보궐 선거 때 본인의 텃밭을 못 지켰다. 성남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전국구 선거에서 이재명을 이기겠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안 의원이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했던 전력 등을 꺼냈다. 이에 안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끊임없이 싸웠고, 결국 나와서 38석 국민의당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27, 28일 당원투표 등을 진행한 뒤 당원투표 50%,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9일 결선에 올라갈 2명의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과반 후보자가 나올 경우 바로 후보로 확정된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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