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통제...국내 재고는 6개월치 뿐

고영욱 기자 2025. 4.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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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앵커> 중국이 미국 관세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전엔 정제나 가공기술을 통제했지만 이번엔 원료자체에 대한 것입니다.

중국에 희토류 공급을 상당부분 의존하는 국내 산업계에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자세한 소식 산업부 고영욱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중국이 수출은 제한한 희토류는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중국이 수출 통제에 들어가는 희토류는 7종입니다.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이고요.

주로 전기차 구동모터를 만들 때 첨가제로 쓰이거나 항공기 부품, 방사선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것들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수입 현황은 어떻습니까? 이번 수출 제한 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중국의 이번 수출제한 조치는 수출금지가 아니라 수출허가 절차가 추가된 겁니다.

기존 통제품목인 흑연이나 갈륨처럼 중국 상무부 수출허가 법정시한 45일 이후 국내 수입이 가능합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희토류는 지난해 기준 약 9800만 달러, 우리돈 1,400억원 가량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중국에서 수입한 겁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특정 제조 공정에 꼭 들어가는 소재이고 중국이 거의 독점 생산하는 품목들이어서 영향을 살펴봐야 합니다.

국내 재고 비축량은 6개월 치입니다.

<앵커> 가장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어딘가요?

<기자>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차 원가의 15% 가량이 구동모터인데, 이 구동모터는 네오디뮴 자석으로 만듭니다.

네오디뮴 자석은 자성이 강력하지만 온도가 올라가면 자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때 이번에 수출제한이 걸린 디스프로슘이란 희토류를 첨가하면 고온에서도 자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디스프로슘은 전 세계에서 중국 생산 비중이 98%에 달합니다.

<앵커> 가격 동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이 이번에 수출을 통제한 대부분의 희토류는 최근 몇 년간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스프로슘의 경우 2021년 톤당 41만 달러였는데 2024년 26만 달러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올 들어서는 더 떨어져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23만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투입량을 줄일 수 있게 됐고 테르븀처럼 다른 금속으로도 대체할 수 있게된 영향입니다.

<앵커> 수출을 통제하면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겠군요. 기업들은 어떤 식으로 대응합니까?

<기자> 업계에 따르면 희토류는 통상 장기 계약을 맺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현지 광산 운영기업과 계약을 맺는 형태입니다.

이 때문에 당장의 충격은 덜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차그룹 구동모터 주요 협력사인 LG마그나의 경우, 현재 수개월치 희토류 재고를 보유한 상태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 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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