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신안산선, 6년 전 이미 “지하수 유출로 지반침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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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사전환경영향평가에서 대규모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 등 구조물의 안정성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사고가 지하수위 변동이나 그 여파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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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사전환경영향평가에서 대규모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 등 구조물의 안정성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사고가 지하수위 변동이나 그 여파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대전 중구) 의원실이 확보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2019년) 보고서’를 보면, 터널공사에 따른 영향 분석 결과, 신안산선이 지나는 노선부터 그 주변 지하수 관정에 미치는 최대영향거리가 388m이고, 수위는 최대 12m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100m 깊이일 경우 88m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신안산선 시흥시청 정거장(역)과 이번에 붕괴 사고가 난 5-2공구 주변 광명역 일대에서 최대 12m까지 수위가 낮아지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사업 협의 당시부터 환경부 등 관계기관이 우려를 나타냈다. 환경부는 “대규모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 등 구조물의 안정성 문제와 인근 지하수 시설에 대한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사후환영영향조사계획에서 지하수위 및 수질조사 지점이 불명확하고, 터널 굴착에 따른 안전성 문제를 모니터링하는 계획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 구간별 지질현황 및 지하수 영향예측 결과를 토대로 지하수 항목에 대한 보다 면밀한 사후환경영향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하수위 조사지점 선정이 어려울 경우, 영향범위 내 지하수위 계측기를 설치하고, 착공 이후 매일 지하수위와 지하수 유출량을 조사·기록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서울시는 “한양대~여의도 구간(5-1공구)의 경우 지반조사 심토가 실제 터널구간 깊이에 미치지 못하는 구간이 상당히 많이 존재해 실제 지반상태 파악이 어렵다”며 “실제 시공되는 곳의 지반조사 결과 자료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의 이같은 의견이 반영돼 시공 과정에 반영됐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의원실은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지반침하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후환경영향조사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제대로 반영돼 공정이 진행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공개된 ‘2024년 사후환경영향조사 보고서’를 보면, ‘수직구 굴착에 따라 지하수위가 일정 감소하거나, 일정한 것으로 조사됨. 사업노선의 국가지하수 관리 측정망의 지하수위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됨’이라고 보고됐다. 이는 지하수 수위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하수 수량이나 일별 수위 변화 등의 측정 값은 없었다.
다만, 이번 5-2공구 지하터널 붕괴 사고가 지하수위 강하에 따른 지반침하 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고용노동부, 경기도, 광명시, 국가철도공단,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 등이 참여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수습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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