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유일 무승' 수원FC, 경기력은 괜찮은데... 문제는 답답한 '공격력'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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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FC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정정용 감독의 김천 상무와 격돌한다. 현재 김천은 4승 2무 1패 승점 14점으로 단독 2위에 수원은 0승 4무 3패 승점 4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원 원정을 떠나오는 김천은 최고조의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개막전에서 전북에 2-1로 역전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6경기서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3월 A매치 이후 강원-대구로 이어진 2연전에서 모두 연승을 챙기며 활짝 웃고 있다.
'개막 후 무승' 수원, 답답한 공격력 터져야 '승점 3점' 보인다
반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수원은 개막 후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리그 순위표 최하단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김은중 감독 취임 후 돌풍을 일으키며, 파이널 A에 안착했던 수원은 최종 5위로 2024년을 마감하여 많은 놀라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전반기 돌풍을 이끌었던 자원들이 연이어 팀을 이탈했기 때문. 수비에서 안정감을 넣어준 권경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UAE(아랍에미리트) 무대로 떠났고, 최전방서 방점을 찍으며 펄펄 날았던 이승우도 전북으로 향했다. 이어 중원에서 리그 베스트 활약을 선보인 정승원도 FC서울로 둥지를 옮겼고, 강상윤도 원소속팀인 전북으로 복귀했다.
알짜배기 자원들이 모두 떠난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서 황인택, 장윤호, 서재민, 이지솔, 김재성, 박용희 등과 같은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품었으나 지난해와 같은 전력을 유지하기는 힘들었다. 개막전서 광주와 0-0 무승부를 거둔 이후 대구(패)-대전(패)-FC서울(무)-울산(무)-제주(패)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고, 직전 라운드 포항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수원이지만, 결과에 비해 경기력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김 감독 아래 탄탄한 후방 빌드업이 효과적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 이에 따라서 상대 팀들은 수원의 중앙을 공략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고, 되려 역습 공격을 허용하는 모습도 종종 나온다.
또 중원에서도 이재원, 장윤호, 노경호, 김재성 등 전술 이해도가 상당히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에 더해 지난 경기서부터는 K리그 최고 미드필더인 윤빛가람도 전격 복귀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이번 시즌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지솔과 이현용의 호흡도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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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 핵심 공격수 안데르손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를 대비하여 겨울에 싸박, 오프키르, 아반다, 루안과 같은 외인 공격진을 영입했지만, 현재까지 수원은 크게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오프키르, 아반다, 루안은 아직 K리그 무대에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며, 개막 후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는 싸박 역시 다소 아쉬운 움직임으로 눈도장을 찍지는 못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직전 포항전에서 싸박이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린 부분이 눈에 띄지만, 이외의 자원들은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공격 자원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 속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공격적인 전술 운용도 나와야만 한다.
수원은 K리그1 전체팀 가운데 평균 키패스 4.5개(최하위), 수비 진영 패스 109.7개(3위), 공격 진영 패스 51.4개(최하위), 전방 패스 125.6개(9위)로 공격에서는 다소 위협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수원은 공격진들의 과감한 움직임과 공격 전술, 결정력에 대한 모든 부분을 개선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
이에 대해 직전 포항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던 수원 김은중 감독도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한 경기만 이기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과 일주일 동안 잘 준비를 해보겠다"라며 "결국에는 득점력을 더 키워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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