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오해였나… KBO "심판, 이주현 1루 밟은 뒤 볼데드 선언"

심규현 기자 2025. 4. 11. 2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격한 항의 끝에 퇴장당한 가운데 심판진은 경기 후 관련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KBO는 이에 대해 "SPOTV 중계화면을 받아 확인한 결과 이주현이 1루를 밟고 플레이가 다 끝난 뒤 심판이 볼데드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격한 항의 끝에 퇴장당한 가운데 심판진은 경기 후 관련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KBO는 심판진이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판에 항의하는 염경엽 감독. ⓒSPOTV 중계화면 캡처

LG는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별개로 5회말,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바로 염경엽 감독이 심판과 몸싸움 끝에 퇴장당한 것.

당시 상황은 이렇다. 타자 이주현은 최원준을 상대로 3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3루심은 이주현의 타구를 본 뒤 페어를 선언했다. 그러나 3루수 강승호가 이 타구를 곧바로 잡지 못했고 한 차례 놓친 뒤 2루로 던졌다. 해당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간 줄 알았던 문성주는 2루로 뛰다 얼마 뒤 돌아왔다. 이후 1루에 공이 도달하자 심판이 볼 데드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잠시 혼선이 있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해당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얼마 뒤 심판은 1루주자 문성주의 아웃을 선언했다. 이주현은 1루에서 세이프.

그러자 이번엔 염경엽 감독이 심판의 설명을 듣기 위해 그라운드로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염경엽 감독과 심판의 언쟁이 격해졌다. 코치진과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을 막았지만 염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심판과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중계화면 상으로는 욕설을 하는 듯한 입모양도 보였다. 심판은 얼마 뒤 염경엽 감독을 욕설 이유로 퇴장 조치했다.

LG 관계자는 이에 대해 "3루심이 페어 선언을 하고 난 뒤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다. 그때 우리가 알기로는 두 팔을 들었다. 그 다음 포스 아웃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파울이냐?'고 물어봤을 때 심판은 타임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러면 인플레이 상황인데 타임을 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심판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게 이해가 되지 않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심판에 하으이하는 염경엽 감독. ⓒSPOTV 중계화면 캡처

구체적으로 "병살타 과정 중간에 타임을 외칠 수 있냐고 했다. 어쨌든 중계상으로는 그 화면이 잡히지 않았다. 명확하게 파울이든 타임이든 심판 제스처는 확인했다. 심판진은 왜 타임을 외쳤는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 후 최수원 대기심은 "처음에 페어를 선언했고 2루에 송구가 갔다. 거기서 아웃 판정이 됐고 두 팀의 공·수가 종료됐을 때 팔을 들어 타임을 걸었다. 염경엽 감독이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당시 1루에는 타자와 1루 주자가 붙어 있었다. 그러면 병살타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래서 심판이 플레이를 종료시켰다. 상황이 다 종료된 뒤 볼데드를 선언한거지 상황이 일어났는데 심판이 볼데드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2루에서 플레이가 다 끝났고 수비수도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정지를 했다. 두산도 '1루, 1루' 이런 외침이 있어서 1루로 던졌던 건데 그때는 이미 아웃이었다. 또 병살타가 이루어질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필을 하는 과정에서 염경엽 감독의 언성이 높아졌다. 심판 입장에서는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기 주관만 얘기하셨다. 또 욕설과 함께 이영재 심판에게 배치기까지 해 퇴장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기심은 "플레이하는 데 타임을 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심판도 플레이 중에 타임을 걸어도 된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KBO는 이에 대해 "SPOTV 중계화면을 받아 확인한 결과 이주현이 1루를 밟고 플레이가 다 끝난 뒤 심판이 볼데드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